거리 둔 사회화 Distance socializing

거리 둔 사회화 Distance sociali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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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준 원장
2021년 01월 13일(수) 10:00
코로나19가 팬데믹 상태로 장기화하면서 겨울 독감에 이어 3차 확산에 이어가고 있다. 중대본은 전국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하였다며 2021년 새해 전국에 '사회활동의 엄중 제한'에 해당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연장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등장한 단어인데, 진료 현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코로나 블루(우울증)와 블랙 그리고 코로나 레드(불안증)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회적으로는 연결되어 있지만, 물리적으로만 거리를 두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로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라는 표현을 권장하였다.

스탠퍼드 심리학자(Stanford psychologist) Jamil Zaki의 재구성하는 개념(거리를 둔 사회화, 물리적 거리두기)을 살펴보자.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염병 예방에 필요하나,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관계 욕구에 반하게 된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는 서로의 위로가 필요하며, 정서적 지지가 스트레스와 고통감을 줄여준다는 다양한 연구가 있다. 이에 반해 외로움은 심리적·신체적 측면에서 좋지 않다(불면증, 우울증, 면역계 질환, 심장질환 유발 등). 따라서 사회적 관계유지는 필요하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란 용어를 추천하며 그런 의미로 '생활 속 거리두기'란 표현도 좋은 듯하다. 하지만 더 적절한 표현은 "거리 둔 사회화(Distant socializing)"로, 사회 연결에 초점을 둔 용어사용을 권장한다. 그것이 코로나 블루(우울증)와 블랙, 코로나 레드(불안증)를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긴밀한 사회 연결을 방해한다고 여겼던 SNS 등의 통신기술들이 코로나 시대에 대인관계를 이어주는 데 있어 유용한 도구로 작용한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 계층은 통신기술에서도 접근성이 떨어지고 익숙하지 않아서 이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교회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예배, 교육, 친교, 봉사 및 선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성도의 교제가 정신건강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창조하시고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창 2:18)라며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로 하와를 짝지어주셨다.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요일 1:3)라고 성도의 교제(코이노니아: koinonia)를 말씀하신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가 되어 그 사귐의 모델로 보여주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으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성도의 교제를 통하여 피차간의 기쁨을 충만하라(요일 1:4)고 사도 요한은 말한다. 사도 바울도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라고 교훈하고 있다(빌 4:4).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성도의 교제가 건강한 신앙으로 잘 이루어지면 기쁨이 충만해질 수 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사랑나눔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극복해보자.

예컨대 SNS를 통한 감사 축복 사랑의 긍정과 격려의 말을 자주 사용하고, 착한 가격이지만 기분은 엄청 업되어지게 하는 이모티콘, 기프트 카드나 커피 같은 가벼운 선물을 해보면 어떨까?



황원준 원장/정신건강의학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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