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회복돼야 할 때

가정이 회복돼야 할 때

[ 현장칼럼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2월 12일(금) 12:55
요즘 언론을 통해서 전해지는 가정붕괴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참 아프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기는커녕 가정이 공포와 두려움의 장소라는 것이 충격적이다. 공포의 가정이 종종 기독교 가정이라는 것은 더 충격적이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정을 세우는 교육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신명기 6장 4~9절을 통해 각 가정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한 삶을 자녀에게 가르칠 것을 명하셨다. 시대가 흐르면서 우리 사회는 물질만능주의로 바뀌게 되었고, 기독교인들도 그 흐름에 편승하여 더 많은 것을 가지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 때로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서슴지 않게 편법과 일탈을 행했고, 그로 인해 쌓인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윗세대가 이런 삶을 몸소 행하기도 했고, 사회의 흐름을 따라가는 다음 세대의 삶을 눈감아주기도 했다. 윗세대에게 올바른 신앙교육을 받지 못한 다음 세대는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결국 기독교 가정에서도 충격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성경에서도 다음 세대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아 가정이 무너지는 모습들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다음 세대가 하나님을 잊고 이방신들과 물질만능주의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가르치라고 했다. 하지만, 윗세대가 그 본분을 잊자 다음 세대는 어김없이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게 되었다. 윗세대가 하나님을 잘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더라도 신앙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자 몇 세대 지나지 않아 그의 후손은 신앙을 이어가지 못했다. 교육을 받지 못한 다음 세대들은 하나님을 잊고 살았다.

지금 한국교회에도 비슷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2010년~2020년) 교세통계(예장통합)만 살펴봐도, 전체 교인수가 285만 2311명(2010년)에서 250만 6985명(2020년)으로 약 35만 명이 줄었다. 세종시에 해당하는 인구(2020년 3월 10일 기준으로 35만 7명)가 줄어든 것이다. 교회학교는 52만 7017명(2010년)에서 34만 452명(2020년)으로 18만 6565명이 줄었다. 지난 1월 14일 기독교한국침례교회 신년 하례회 때 교회진흥원 이요섭 원장은 "청소년들의 복음화율은 지난해 기준 3.8%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출산 인구감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청소년 복음화율이 3.8%라는 것은 그야말로 심각한 상황이다. 다음 세대가 큰 폭으로 줄고 있는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은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씀으로 세워지는 가정의 회복이다. 가정의 회복 없이는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다. 윗세대가 먼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삶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호수아가 백성들을 향해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 하고 외쳤던 것처럼 각 가정에서 이런 외침이 있어야 한다.

배태훈 목사/다함께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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