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진 자로서 기도로 동참

빚진 자로서 기도로 동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3월 02일(화) 14:32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시위대를 향한 공권력의 무력 진압 강도가 높아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 달을 넘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언제 종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얀마를 위한 기도가 절실히 요구된다.

미얀마의 상황은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남다르다. 군부독제에 저항하며 민주화를 일궈 냈던 경험이 우리에게 생생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역사 속에서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피 흘려 싸우던 과정에 국제 인권단체들의 격려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특별히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에 기여했던 한국교회는 미얀마 사태의 해결과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힘써 기도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민주화를 갈망하며 군사정권과 맞설 때 국제 에큐메니칼 기구는 물론이고 각 나라의 기독단체와 인사들의 격려와 후원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 후 발생한 국민의 저항과 관련해 발표한 호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NCCK가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제시한 내용은 △2020년 11월의 총선 결과를 존중하고 민간정부로 정권을 즉각 이양 △아웅산 수치와 정부 지도자 및 시민사회 인사들을 즉각 석방 △폭력적인 시위진압을 즉각 중단 등이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와 시민단체를 향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국제 연대의 물결을 목도하면서 뜨거운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며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민주화의 열기를 가로막는 어떠한 형태의 무력행동도 좌시해서는 안된다. 마얀마 사태가 더 이상의 피흘림 없이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되고, 민주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은 기도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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