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희망을 선포하자

부활의 희망을 선포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3월 31일(수) 09:00
한국교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2021년 부활절을 맞았다.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지만 일상으로의 회복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되기를 희망한다.

우선, 2021년 부활절은 코로나19로 삶과 죽음의 경계선상에 놓인 우리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바이러스 하나에도 쉽게 무너지는 연약한 인간이기에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하나님만이 우리의 희망임을 다시 한번 이 세상을 향해 선포해야 할 것이다.

둘째, 우리는 부활절을 통해 그동안 땅에 떨어진 한국교회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 코로나19 속에서 한국교회는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사면초가에 몰렸다. 진보와 보수로 나눠져 정치적 갈등에 편승하는가 하면, 현장예배를 두고 신앙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방역당국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의 우려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교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우리 사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이 땅에서 고난 받는 노숙인과 이주민, 세월호 유가족, 실직자들의 이웃이 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희망이며 소망이다. 부활절을 맞아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기울일 뿐 아니라 위기에 처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성찰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부활의 희망을 선포하고 이 땅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생명의 빛으로 다가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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