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살리기 일환으로 시작한 협동조합, 은혜로 성장

농촌 살리기 일환으로 시작한 협동조합, 은혜로 성장

[ 현장칼럼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4월 06일(화) 22:41
한국사회는 1997년 IMF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신자유주의 체제로 전환되면서 세계화, 경쟁력강화, 민영화, 노동시장의 유연화, 규제완화, 자유무역협정(WTO, FTA 등)을 중시하게 됐다.

이로 인해 신자유주의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면서 지역의 양극화가 심해졌으며 계층 간의 빈부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필자는 1998년 5월 10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벽라리에 23년 전 신실한교회를 개척하여 농촌지역복음화와 농촌지역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교회 안에 어린이공부방과 빛나라도서관, 영어도서관를 설립하여 운영하게 되었으며, 농촌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힐링알토스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알토스카페, 농촌체험학습장, 식품가공공장을 운영하여 일자리창출 및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게 됐다.

교회 부설로 설립된 힐링알토스 협동조합에서는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자하는 열정과 뜻을 가지고 지역사회공헌에 헌신하고자 하는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일과 기능성차(현미 작두차, 현미 돼지감자차, 현미와 율무 커피 등), 보리빵(송이버섯, 작두콩), 잼(딸기잼, 블루베리잼), 카페에서 사용되는 제품들을 생산 가공 판매함으로써 제품의 부가 가치를 높임으로서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힐링알토스기업이 성장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2012년 텃밭 가꾸기로 시작했고, 2013년 조합원을 구성하여 출자금 600만 원으로 효소액 담기를 시작했다. 효소액이 그런데로 잘 판매대어 2014년에 예비마을기업을 시작하면서 2000만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여 효소액을 담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잘 팔렸는데 방송에서 정확한 데이터도 없이 효소 액이 당이 많고 효능이 없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그런데로 잘 팔리던 효소액이 팔리지 않아 부득이 효소 액을 담는 사업을 접어야 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아내가 작두콩차가 염증, 비염, 충농증, 감기예방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텃밭 울타리에 작두콩을 심게 됐다.

필자는 처음에 작두콩 심는 것을 만류했다. 왜냐하면 아열대성 식물이기 때문에 모종을 하지 않으면 열매가 잘 열리지 않기 때문이었고 파종시기도 늦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는 작두콩을 재배했고 예상 외로 많이 맺어서 수확을 해 차를 만들었다.

생산된 작두콩차를 북사랑 바자회를 열어 판매했는데 입 소문을 타고 구입문의가 쇄도했다. 이 때부터 차 가공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작두콩을 심기 시작했으며 교회 1층에 10평 정도의 공간을 활용하여 전통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016년 마을기업에 선정되어 차 가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으며 2017년 전동차 가공을 40평 규모로 건축하여 본격적으로 차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직접 가공하고 있으며 특히 작두콩 재배는 지역주민들과 농촌교회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계약재배를 통하여 직접 무농약으로 농사를 지어 생산한 원물로 가공 판매하고 있다.

판매처는 점점 다양해져 가고 있다. 처음에는 조합원들이 지인들을 통하여 판매 효과가 많이 늘어났고, 여러 단체에서 실시하는 바자회에 참여하여 판매함으로 판매수입과 함께 홍보효과가 나타났으며, 직접 물건을 구입한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쇼핑몰을 운영하는 분들과 소규모로 납품하신 분들과 로컬푸드 등 매장 입점 판매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

힐링알토스협동조합은 농촌체험사업을 활성화시켜 도시인들에게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도농 교류를 촉진하여 마을 살리기 운동과 함께 마을주민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복지지원 활동 및 문화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더욱 힘쓰고자 한다.



정경옥 목사

힐링알토스협동조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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