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노회 남선교회 창립 100년을 맞으며'

'경안노회 남선교회 창립 100년을 맞으며'

[ 평신도 ] 기고문

임만조 장로
2021년 06월 10일(목) 11:21
경안노회 남선교회연합회 창립 100주년 준비위원장인 임만조 장로(사진 우)가 100년사 가본 증정식을 갖고 있다.
경안노회남선교회연합회 창립 100주년을 맞으며

2021년은 경안노회 남선교회연합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다. 1921년 2월 5일 안동선교부 주재 안대선 선교사의 지도로 한국 최초로 안동교회 기독청년면려회가 조직되고, 당회에 정식 허락을 받아 노회와 총회와 선교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경안지역으로, 전국으로 확산하여 100년이 지나 여기에 근거한 경안노회 남선교회연합회 창립 100주년을 맞게 되니 감개무량 하다.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하여'라는 표어 아래 선배들이 이루어온 역사를 잘 보존하고, 더욱 발전해 가기 위하여 경안노회 남선교회연합회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되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남선교회와 청년회뿐 아니라, 한국의 모든 장로교단의 현존하는 청장년면려회(靑壯年勉勵會)가 경안노회 안동교회에서 시작했다고 연혁에 밝히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큰 자부심을 품게 되고,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송축한다.

안동은 한국 기독청년면려회의 발상지가 되고, 여기에 부응하는 탁월한 인물로 안대선 선교사와 권중윤 초대회장이 배출되어 면려회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지사충성(至死忠誠)하여 지금도 그 업적이 샛별과 같이 빛나고 있다. 우리는 선배들의 아름다운 업적을 이어나가야 하는 사명을 다함과 동시에 큰 보람을 가져 왔기에 오늘의 100주년을 뜻깊게 맞이하였다고 생각한다.

기독청년면려회를 허락한 안동교회 당회록이 남아있었다는 것은 기적이요,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은혜가 있었다. 안동은 6·25로 시가지가 전소되다시피 한 곳이지만 당시 김광현 담임목사님이 피난길에 오르시기 전에 당회록과 노회록 등을 땅에 묻으셨기에 역사가 살아남았다.

이를 근거로 해서 금번에 경안노회 남선교회연합회 100년사를 발간하게 되고, 100주년 기념교회를 필리핀에 세우고 해외선교를 하고 있다.

또한 통일 후 북한선교를 위해 교회건축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그리고 2003년 시작한 전남노회 남선교회 회원들과 매년 교차 방문해 영·호남 친선교류를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학교장학금·선교비 지원, 자립대상교회 후원, 사회봉사기관 지원 등도 주요사역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한국 교회사적지 제17호(기독청년면려회발생지-안동교회)'를 2014년 5월 20일에 지정했고,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창립 90주년 기념식과 표지석 제막을 2014년 12월 2일 안동교회에서 거행했다.

금번에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갖고 있는데, 단순한 한 노회의 일이 아니라 장로교단이면 더욱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기독청년면려회는 초창기 교회와 사회봉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야간학교 개설, 금주운동, 물산장려운동, 문명퇴치, 농촌사업 등 범국민적인 운동을 전개했다.

어려운 일제의 강점기 시절과 6·25전쟁으로 폐허와 잿더미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복음사역과 이웃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기독청년면려운동은 교회의 담을 넘어 지역사회로 나가 믿음과 헌신을 통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사명을 감당했다.

100년 전 이 땅, 한반도를 기경(起耕)한 기독청년면려운동!

믿음의 선배들이 가졌던 믿음, 그 정신으로 돌아가 그들의 열정과 헌신을 계승해야 한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조국의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기독청년면려회를 통해 헌신했던 믿음의 선배들.

오늘의 그리스도인은 기독청년면려회의 선배들이 가졌던 믿음과 열정, 용기와 헌신을 회복해야 한다. 그때 오늘의 교회가 살아나고, 민족이 살아날 수 있다.


임만조 장로
안동교회 원로·경안노회 남선교회연합회 창립 100주년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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