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위해 정치 경제 넘어 신앙 차원 준비를"

"통일 위해 정치 경제 넘어 신앙 차원 준비를"

한반도평화연구원과 온누리교회 통일위원회 특별공동포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1월 28일(일) 20:22
"평화통일이 낙관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 속에서 자기 중심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세를 포기하고 과거의 잘못에 대한 회개와 용서, 상대방의 현실적 존재를 받아들이고 미래지향적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역사적, 문화적, 정치경제적 통합이 필요하지만 평화 통일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신앙적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성빈 교수(전 장신대총장)는 한반도평화연구원과 온누리교회 통일위원회가 지난 25일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시무) 한동홀에서 개최한 특별공동포럼에서 "신앙을 가진 우리의 책임영역은 모든 지조세계이며, 북의 자매와 형제가 우리의 자매와 형제임을 인식하고, 모두가 하나님 형상답게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 수 있게 한다는 구체적인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교수는 "남과 북 중 누군가는 한반도의 통일 공동체가 갖추어야 할 건강한 체제의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통일공동체에 걸맞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한 개혁작업의 주체로서의 교회의 역할 모색과 신앙인으로서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경쟁 시대 한반도 통일과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 앞서 열린 개회식은 이병민 교수(건국대)의 사회로, 조동준 교수(서울대)의 개회사, 이재훈 목사의 환영사, 이용경 대표(CGN TV)의 기도, 김지철 목사(한반도평화연구원 이사장)의 메시지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첫번째 세션에서는 김창수 연구위원(한국국가전략연구원)의 사회로 정성철 교수(명지대)가 '미-중 경쟁과 한반도'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유영수(북한대학원대학교), 윤덕룡(KDI 초빙연구위원), 윤지소(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가 토론했다.

두번째 세션은 이장로 교수(고려대 명예)의 사회로 임성빈 교수(장신대)가 '한국교회의 역할은?'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전우택(연세대 교수), 공영수(인터서브 선교사), 황의서(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토론을 했다.

이날 첫번째 세션에서 발표한 정성철 교수는 한국은 미중 간 선택의 딜레마, 국제정치의 불확실성, 분단구조의 장기화라는 세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하고, "우리는 미중 강대국 경쟁 속에서 우리의 추구하는 이익과 가치, 또한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방안을 고민해야 하며, 아울러 우리의 이웃들과 무엇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