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들의 말에 답이 있다!

새신자들의 말에 답이 있다!

[ 핫이슈 ] 새신자 458명에게 물었습니다. "교회에 왜 오셨나요?"

신효선 기자 hsshin@pckworld.com
2021년 12월 02일(목) 17:18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예배가 늘고 있는 요즘입니다.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마음으로
코로나 창궐과 함께 위축됐던 전도의 불씨를 다시 살려야 할 땐데요,

이를 위해, 지금까지는 어떤 이들이 전도돼 교회에 오게 됐는지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전도전략 수립'을 위해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한국교회탐구센터에서는 지난 5년 사이에 교회에 출석한 새신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조사주체. 한국교회탐구센터 / 조사수행기관 지앤컴리서치]
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새신자가 전도를 받고
교회에 출석하게 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교회를 찾는 사람들, 즉 새신자들은
종교에 대한 관심으로 교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보통 교회를 찾게 되는 이들은
종교나 초월적 존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평소 종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교회 출석 전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63%, 있었다 37%를 기록했는데요,
초월 세계나 존재에 대한 인식도 믿었다와 안 믿었다가
수치상 별 차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여러 종교를 비교한 이후
그 결론으로 교회를 찾는 것일까요?
그 역시 아니었습니다.

교회에 오기 전 타 종교 집회나 활동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34%에 불과했습니다.
이전에 다른 종교를 믿은 적이 없는 사람이 81%로 대부분이었고
다른 종교에서 개종한 비율은 18%로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교회에 호감이 있어서 오는 것일까요?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가 타 종교보다 조금 높긴 했지만
그것이 교회로 오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보기에는 수치가 낮았습니다.

교회 출석 전 호감이 갔던 종교는
기독교 26%, 불교 24%, 천주교 20%, 없었다 26%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 자체도 24%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교회에 어떻게 오게 되는 걸까요?
바로 이러저러한 삶의 어려움과 고난을 겪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전체의 76%가 인생의 의미성에 대한 혼란이나 경제적 어려움,
건강의 어려움 등을 겪었던 시기에 교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난 건데요,

교회 출석 무렵 겪었던 고난에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혼란, 경제적 어려움, 인간관계의 어려움,
본인 혹은 가족의 신체적, 정신적 질병, 사업이나 직장의 어려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현실 문제 해결보다
인생의 의미, 내세 추구 목적이 높았습니다.

이렇게 응답한 사람들은 여성, 50대, 주부 층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새신자 중 스스로 교회에 출석한 자발적 신자와,
전도받은 신자 비율은 25대 75 정도로
4명 중 3명이 기존 신자의 전도를 받아 교회에 출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도를 한 이는 가족, 친척이 절반 가량으로 가장 높았고,
친구, 선후배가 24%, 이웃 16%, 직장 동료 10% 순이었습니다.

실제로 교회에 오는 이들이 이런 저런 삶의 고난이 계기가 된 반면
비신자를 교회로 처음 데려오는 경우는
특별한 계기 없는데 교회 가자고 권유했다 35%,
새신자 초청행사라 교회 가자고 권유했다 19%로
이를 합친 비율은 54%에 달해 절반이 조금 넘었습니다.
새신자들의 상황에 맞춰 전도를 하는 맞춤 전도 전략이 더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새신자의 교회 출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전도자의 전도 내용과 방식은
'듣기, 공감'이 42%, '복음. 교리'설명이 36%였습니다.

교회가 이웃과 사회를 위해 얼마나 좋은 일을 많이 했는지 설명이 미친 영향은
13%에 그쳤습니다.

일단 새신자를 교회에 데려온 그 이후도
교회에 처음 데려오는 것만큼이나 중요하죠?

전도자가 전도 대상자의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운 것을 도와주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이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는 가운데
교회를 출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별로 연락이 없었다고 응답한 새신자는 7%에 그쳤는데요,

이는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이
전도자가 가족 등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서 자주 연락을 하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교류가 전도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어렵게 노력해도 교회에 출석하기 전까지의 최대 장애물은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회 출석을 결정할 때 망설이게 한 요인으로는
정기적으로 예배드리는 것,
교회,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하나님, 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
평소 좋아하던 것을 못하게 될까봐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연령대 별로 망설이는 요인이 달랐습니다.
20-30대는 정기적으로 주일예배 드리는 것,
40-50대는 교회, 기독교인의 부정적 이미지,
60대 이상은 하나님, 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걸림돌이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점검해 봐야 할 집계 결과가 나왔는데요,
전도로 교회에 출석한 새신자들 중 1년 안에 교회를 떠난 비율이
무려 71%라는 사실입니다.
이중 즉시 바로 교회를 떠난 이들도 25%나 됐는데요,
반면 교회에 다닌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회를 떠나는 비율은 낮아졌습니다.

이는 전도 초기에 집중적으로 설득하고 케어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예수님의 제자라면 모두가 힘써야 할 전도.
영혼에 대한 사랑과 열심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만큼 전략을 잘 세워야 함을 보여주는 조사결과였는데요,
내년 우리 교회 전도 전략 수립에 적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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