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대표 성극 '빈 방 있습니까' 40주년

크리스마스 대표 성극 '빈 방 있습니까' 40주년

[ 스페셜 ] 올해도 감동적인 '덕구의 크리스마스'

신효선 기자 hsshin@pckworld.com
2021년 12월 16일(목) 16:40
성탄연극을 준비하던 어느 교회 고등부 연극반 연출교사는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능 발달이 더딘 덕구에게 여관주인 역을 맡깁니다.

모든 면에서 소외되던 덕구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체험케 해주려는 교사의 선한 의도는 진통을 겪게 되지만
덕구는 눈물겨운 연습으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나가는데요,

마침내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 당일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앞에서
연극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합니다.

그러나 빈방을 애타게 찾는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를 보자 덕구는
극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갈등을 겪다가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연극은 중단되고 맙니다.

[인터뷰 : 최종률 작가 / 빈방있습니까]

1980년 대본으로 쓰여진 '빈 방 있습니까'는 다음해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 40년간 매년 극장에 오르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 최종률 작가 / 빈방있습니까]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대본의 힘도 있겠지만
작가인 최종률 장로가 모든 사람들이 저작권 없이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대본을 통째로 올리는 등의 노력도 컸다는 평가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빈 방 있습니까'는
초연 때 주인공 '덕구'역을 맡았던 박재련 장로가
다시 덕구와 연출을 맡아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 박재련 장로 / '덕구' 役 겸 연출]

특히, 크리스마스가 상업적으로 퇴색되어 가는 시대,
특별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침체되어 가는 기독 연극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재련 장로 / 초연 '덕구' 役]

40년 전 처음 성탄의 의미를 뜨겁게 전했던 박재련 장로와
젊은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져 이번 40주년 공연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 김유진 배우]

크리스마스 참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 올해의 '빈 방 있습니까'는
12월 16일부터 26일까지는 종로구 연지동 열림홀에서,
28일과 29일 이틀간은 부천 뉴 브릿지 D.T 홀에서 공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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