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드 선교사역 집대성…'자료집' 완간

베어드 선교사역 집대성…'자료집' 완간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한국교회 미공개 자료들 정리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2년 02월 03일(목) 14:21

총 8권으로 완간된 베어드 자료집.

이번에 발간된 세 권의 자료집.

한국의 근대 고등교육의 도입과정에서 공적을 남긴 윌리엄 베어드(배위량) 선교사의 사역을 집대성한 '베어드 자료집'이 최근 완간됐다.

숭실대학교(총장:장범식)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송만영)은 베어드 선교사의 선교 리포트 및 일기, 신학세계 등 미공개 자료들을 분야별로 엮어 정리하는 작업을 해 왔으며, 이번에 세 권을 발간해 총 8권을 완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6·7·8권은 베어드 박사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와 선교 리포트를 모은 것으로 김용진 영문학과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인 베어드 박사는 1891년 부산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해 1896년까지 수차례 순회전도여행을 하면서 한국 개신교의 성장에 이바지 했으며, 1987년 평양의 사저에서 숭실학당을 발족시켜 1908년 대한제국으로부터 한국 최초의 근대대학으로 인가를 받아 숭실대학의 초석을 다지는 등 근대 고등교육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성서번역 및 기독교 문서 출판을 통해 선교사역에 전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베어드 선교사의 삶은 미국 장로교회(PCUSA)와 미 장로교역사학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선교 편지와 일기, 선교리포트 등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 한국기독교박물관은 한국교회에 공개되지 않았던 이 자료들의 번역을 추진하여 베어드 선교사의 교육 및 문서선교 발자취를 교계와 학계에 소개해 왔다.

송만영 관장은 "'베어드 자료집'은 초기 한국교회사와 문서선교, 교육선교를 재정립하는 데에 중요한 1차 사료가 되며, 특히 북한지역 기독교 선교 실상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라며, "나아가 베어드 박사의 선교사역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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