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연금 지원할 선교사 500가정 명단 확정 발표

분당중앙교회, 연금 지원할 선교사 500가정 명단 확정 발표

예장 합동 296명·본교단 25명 포함 타교단은 204명 선발
500명 추가 선발해 지원 예정, 교계 내 선교사 연금 지원 확산 기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3월 22일(화) 17:53
교단을 초월해 선교사들의 연금 지원을 발표해 교계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 시무)가 선교사 500명(가정) 연금 지원(연 6억 원, 총액 120억 원) 대상자 선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분당중앙교회는 22일 교계 기자간담회를 통해 분당중앙교회가 속해 있는 예장 합동 소속 296명을 비롯해 타교단(예장 통합, 기감, 예장 고신, 기침, 기성, 예장 합신, 기하성 등) 소속 204명 등 총 76개 국가에서 500명이 최종 선발됐다고 밝혔다. 이중 예장(통합) 소속 선교사는 25명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선교사 연금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한 선교사들은 5대륙 94개국(84개 단체)에서 총 836명이었으며, 이들 중 45세 이하, 소속 교단 및 단체가 분명한 선교사를 선발했다고 교회측은 밝혔다. 교회는 앞으로도 매년 사역의 실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선교사 연금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들은 교회가 20년간 연금을 대납(선교사 1인당: 월 10만원×240개월)하고 나서 10년 거치한 뒤, 총 30년경과 시점에서 각 피지원 선교사와 유고시 배우자 자녀들 순으로 상속되어 이를 수령할 수 있게 된다. 교회 측은 이 연금이 그들이 은퇴할 시 물가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기본적 생활이 가능하기에 상당한 액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연금의 취지대로 반드시 20년 이상을 선교지에서 사역 후 30년 후에만 신청자 본인, 배우자, 자녀가 수령할 수 있으며, 중간에 어떠한 이유로도 임의로 수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역 기한이나 기타 관련 수령 여건이 안 될 시는 해약하여 전액을 반환토록 법적 공증을 진행하게 된다.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3월 13일 소집된 공동의회에서 선교사 1000명 연금지원사역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교회운영정관'을 개정해 연금지원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했다.

담임 최종천 목사는 "선교사 연금지원 신청과 선발 과정을 지켜보면서 최근 들어 수직 낙하하는 선교사 자원자의 급감 상황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하고, "한국 교회 교세의 약세와 함께, 나이가 많은 선교사는 상대적으로 많으나 젊은 선교사 수는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및 선교후원자의 급 감소와 장기 선교의 실패 가능성 확대로 인해 현저히 연령비율의 평균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마지막을 마치고 그곳에서 아름답게 생을 마치거나 본국으로 귀환하여 마지막 헌신자로서의 품위 유지를 보장하지 못하는 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대책 없는 헌신의 요구만으로는 선교사의 확보 진행 마감까지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시대를 맞이할 것을 예감하고 느낄 수 있었다"며, "선교사 연금지원의 취지는 선교사들이 은퇴 후 품위 있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며, 우리 교회의 사역이 마중물이 되어 한국교회 전체에 이러한 구조적 운동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분당중앙교회는 가까운 시일 내 선교사 500명을 추가적으로 선정해 총 1000명의 선교사에게 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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