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이 예측하는 교회의 미래

성도들이 예측하는 교회의 미래

[ 핫이슈 ] 포스트 코로나, 이제 시작이다!

신효선 기자 hsshin@pckworld.com
2022년 06월 03일(금) 13:18
그토록 기다리던 '일상'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코로나19가 한 발 물러선 듯한 요즘입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교회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핫이슈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신앙생활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성도들과 목회자들의 응답으로 나눠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성도들의 응답 결과입니다.

지난 4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개인교인 1500명을 대상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와 희망친구 기아대책, 목회데이터 연구소가 주관한 설문조사 결과
출석교회 현장예배 비율이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일에 예배를 드린 형태는
'출석 교회의 현장 예배'가 57.4%로 가장 많았고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 26.9%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가 11.1%로 뒤를 이었습니다.

현장예배 참석은 조사일 기준 11개월 전인
2021년 6월보다 10%가량 높은 수치여서
현장예배에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익숙해진 '온라인 예배' 만족도는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일예배에 대한 만족도는 불만족 5.3%, 만족 94.7%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주일예배 만족도는 85.5%였는데 그보다도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예배 유형별 만족도를 보면
현장예배 95.4%, 온라인 예배 93.7%. 방송/가정예배 88.3%로 나타났습니다.

출석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중단할 경우
출석하여 예배드리겠다는 응답은 전년에 비해 18%가량 하락했는데요,

출석교회에서 온라인 예배 생중계를 끊을 시
교회에 출석하여 주일 예배를 드리겠다 57.3%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 예배를 드리겠다는 비율이 24.5%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 예배를 하는 교회로 옮기겠다는 응답도 4.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온라인 친화적인 응답들로
온라인 예배에 많이 적응한 성도들의 인식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코로나19 시기에 신앙에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경 묵상과 기도가 7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눈에 띠는 문항은 담임목사님의 설교였는데요,
2021년 6월 42.3%였던 것에 비해 48.1%로 상승했습니다.
코로나 시대 목회자의 설교 영향력이 그만큼 컸음을 반증하는 결과입니다.

소그룹 리더와 멤버들의 섬김과 교제도 2.6% 늘었습니다.
대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미디어를 활용한 소그룹의 역동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가장 큰 예배의 변화가 바로 이 '온라인 예배'였습니다.
출석교회 주일 예배를 드릴 때, 10번 중 현장예배가 평균 4.3회,
온라인, 방송 예배가 평균 5.7회로 온라인, 방송 예배 횟수가 더 많았는데요,
이는 작년에 비해서도 비대면 예배의 비중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제 많은 성도들에게 익숙해진
온라인 예배의 보완점에 대한 의견들을 살펴봤는데요,

예배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기획구성'이 54.9%로 가장 많았습니다.
'현장 예배 분위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획 구성'이 49.2%로 뒤를 이었고
화질 음향 등 기술적인 부분과 온라인 예배 송출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부분에 대한 요구도 있었습니다.

예배에 '기획'이라는 부분이 이제는 필수적인 요소임을 고려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은데요,
온라인 예배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도들의 필요가 높아지는 만큼,
교회 미디어 담당자들과 목회자들이
이 예배의 기획 부분에 관심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신교인 3명 중 2명이 '영적인 갈급함'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영적인 갈급함을 크게 느낀다 20.9%,
영적인 갈급함을 어느 정도 느낀다 43%로
갈급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이 63.9%였고
갈급함을 못 느낀다는 28.7%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영적인 갈급함이 더 커졌다는 응답이
30%를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비슷하다는 절반인 50.7%,
영적인 갈급함이 줄었거나 코로나 19 이전부터 영적인 갈급함이 별로 없었다는
각각 9%대를 기록했습니다.

대면교육이 어려워 가장 직격탄을 맞았다고 평가를 받는 곳이
바로 교회학교인데요,
코로나19 이후 다음 세대 신앙교육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부모들은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대해서
본인들보다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교회에서 학생들 관리와 예배, 소그룹 활동을
보다 강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57.1%로 절반이 넘었고
부모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보다 강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그보다 25.2% 낮은 31.9%를 기록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조사가 목회자를 제외한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성도들이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대해 교회가 상당 부분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의 시대가 저물기를 기다리는 요즘,
코로나가 예배와 성도들의 신앙생활들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설문이었죠

코로나가 드러내준 우리의 모습을 거울삼아
현 상황을 잘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성 설정과 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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