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적 대중화, '종교문화'로 접근"

"기독교사적 대중화, '종교문화'로 접근"

총회 역사위원회, 한국교회사 포럼 '한국기독교사적의 보존 및 활용방안'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6월 13일(월) 07:5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류영모) 역사위원회(위원장:임한섭)는 지난 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기독교사적의 보존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제106회기 한국교회사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기독교사적의 보존 및 활용방안에 대해 '종교적인'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려는 노력과 아울러 한국 근대사를 생생하게 알려주는 '종교문화적' 콘텐츠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끌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류영모) 역사위원회(위원장:임한섭)는 지난 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기독교사적의 보존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제106회기 한국교회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 근대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기독교 관련 유산들을 근현대사의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켜 다음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때 '살아있는' 문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조언에 주목했다.

토론 발제자로 참여한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공공성'에 주목한다"면서 "도시개발로 근대문화유산들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근대문화 유산의 뿌리인 기독교 문화유산들을 되살리는 것은 '공공성' 높은 사업이며 '공익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하고 반드시 소통과 화합, 치유와 힐링을 강조한 '콘텐츠'여야 한다"면서 "'선교적'목적이 아닌 대중이 '종교문화'로 인정할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선교사들 편지'에 당시의 정치 종교 경제 문화 선교 등 모든 시대적 상황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기독교 선교활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한국 근대사의 뿌리를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독교의 역사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기독교사적의 활용방안에 대한 아쉬운 점도 언급됐다. 한국기독교사적이 근대문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이 '개신교'로 결집되지 못하고, 교단과 지역별로 제각각인 점, 치유와 힐링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없이 건물에만 집중된다는 점, '선교'적 가치만 우선시되어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데도 '문화적'가치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 등이 제기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한국기독교사적을 지역의 대표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배준우 대표(영주시선비문화관광연구소)는 "한국기독교 인구만으로도 기독교 문화유산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는 잠재적인 관광객들이 충분하다"면서 "사적지를 중심으로 공간과 인물, 정신을 조사하고 탐방하여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배 대표는 디지털 가상공간을 만들고 사적지 순례를 체험할 수 있는 성지투어폴랫폼을 제안했다. "메타버스가 앞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실제 현장 방문과 체험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그는 "가상 공간에서 통용되는 달란트를 지급하고, 사적지 주변의 음식점, 카페, 서점 등을 입점시키고 달란트를 현금처럼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메타버스에서 제시한 투르를 따라 여행하는 형태로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신교에서는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기독교 근대문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독교 관련 10대 정책 중 '근대종교문화자원보존법'제정을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다. 이날 포럼 참가자들은 "한국 근대사의 살아있는 증인으로 한국기독교유산들이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한국기독사적들의 보존을 통해 기독교의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도록 정부의 법제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마음을 모으기도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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