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은행, 키르기스스탄에 12년 째 사랑의 석탄 전해

연탄은행, 키르기스스탄에 12년 째 사랑의 석탄 전해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7월 17일(일) 21:51
석탄을담아가기 위해 모인 주민들.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은행(대표:허기복)이 코로나19로 2년 만에 3박5일간의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했다.

허기복 대표와 심형규·박대암·한창희 이사를 비롯해 관계자 17명은 키르기스스탄 11개 마을(키르기스 영세가정 500가구, 고려인가정 및 노숙인시설 등 100가구)에 석탄을 지원하고 에너지정책 활성화를 위한 정부 간담회 및 노후농수로 설치공사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아르차베식마을에서 진행된 석탄지원은 코로나 이후 2년만의 현장방문으로 마을주민들과 루슬란벡 자크쇼브 국회의원, 박기석 주 한국대사관 영사도 함께 참여했다. 이 날 연탄은행이 지원한 석탄은 동절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아르차베식 외 10개 마을 일대 주민들의 긴 겨울을 책임지게 된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이날 38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주민들이 석탄을 마대 자루에 담으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11월까지 총 8개월간 진행된 이식쿨주 총사르오이 마을의 농수로 토관설치 및 저수지 보수 현장도 방문했다. 총사르오이 마을주민들은 대부분 흙으로 지어진 집에서 가축을 기르고 농업을 한다. 건조기후와 척박한 토양은 물부족으로 이어져 농업과 가축산업 생산성을 낮게 하는 원인이 됐기 때문에 농수로 설치사업은 이 마을의 오랜 숙원사업었다. 설치공사에 함께했던 현지직원은 "농수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고 물이 많이 유실되어 600헥타르 정도의 농토에 공급이 되었는데 사업이 완공된 후 1200헥타르의 농지에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농작물과 가축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연탄은행은 2011년부터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에 석탄지원과 함께 보육원 설립, 노숙인시설 설립지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방면으로 온정을 전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지원한 총 금액이 11억 5000여만원에 달한다. 아울러 이번 키르기스스탄 현지방문을 통해 연탄은행은 아동들을 위한 식료품(밀가루, 설탕, 식용유)을 지원하고, 아동들의 등하교길 도로와 비포장도로 포장공사를 지원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허기복 대표는 "코로나로 2년만에 방문했다"면서 "키르기스스탄 및 카자흐스탄 등 생존의 에너지가 부족한 해외빈민국가에 대해 국가적 이념을 넘어 선한 나눔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연탄은행은 지난 24년 동안 연탄은행(국내 31개 지역,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 밥상공동체복지관, 자활시설 다시서는집, 신나는지역아동센터, 에너지은행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전국 사랑의 연탄나눔, 무료급식, 노숙인 사회복귀 및 재활, 청소년 학습지도, 봉사문화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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