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치매지만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화제의 책/치매지만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8월 11일(목) 13:31
치매지만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신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치매

강현숙/생명의말씀사



"이제 치매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치매 환자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깃들어 있어요. 치매 환자는 자신의 연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우리 또한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관점에서 치매를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독교 상담사로서 신중년·신노년을 상담하며 노인사역을 감당해왔던 저자는 "치매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과 그 가족을 돌보는 일에 교회가 마땅히 동참해야 한다"면서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린다면 당사자나 가족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란 물음에 교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갑작스러운 엄마의 치매 판정 앞에서 마음이 무너졌다고 했다. 특히 신앙인으로서 '어째서 우리 엄마에게…?'라는 영적인 질문들이 몰려들었고, 치매를 하나님의 벌이나 죄로 바라보는 편견 때문에 위축됐다. 하지만 저자가 어머니를 돌보면서 깨달은 것은 '치매 성도 역시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사실이다. 치매나 여타의 질병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능력에 문제가 있더라도, 성경은 그 안에 깃든 하나님의 형상은 손상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치매 교인에게도 절대적인 존엄성이 있음을 기억하며 사랑과 존중으로 치매 교인를 돌봐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한다.

한국 교회의 고령화 비율은 전체 한국 사회의 비율보다 더 높고 치매 교인의 비율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치매에 대한 교회의 이해와 준비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 책은 실제 치매 교인의 가족을 돕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특히 치매 환자와 연결되는 키워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치매 교인에게는 이렇게 대해 주세요', '치매의 진행을 늦춰주는 신앙 활동들'을 참고해 치매 교인의 신앙생활이 지속되도록 도울 수 있다. 최은숙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