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내 카리브해 섬들 바다에 잠길까 두려워" [ WCC 제11차 총회 ] WCC 제11차 총회기간 청년들 기후위기 대책 마련 촉구 가두시위 벌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9월 04일(일) 07:19
"What do you want?(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Climate Justice!(기후 정의!)"
WCC 제11회 총회 셋째날인 지난 9월 2일 오후 1시 WCC에 참가한 청년 총대 및 스튜어드, 일반 참가자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에큐메니컬 청년 모임(Ecumenical Youth Gathering·EYG)이 기획한 이번 시위에는 200여 명이 참여해 메시지 발표와 노래로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EYG는 30세 미만의 청년 25명의 청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카를스루에에 도착 이후 매일 점심에 만나 각 나라의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번 시위를 계획했다.
이날 메시지 발표에서 네팔에서 온 수빈 타망(25세)은 "국토 대부분이 산지인 네팔에서는 많은 사람들은 수입을 위해 농사를 짓는데 가뭄으로 인해 샘물이 말라 땅이 척박해져서 네팔의 주식 및 주요 수출품인 밀과 쌀을 수확할 수 없게 되어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YG 멤버이자 카리브해 섬 앤티가와 바부다 출신의 티아 필립(28세)은 "높은 해수면은 이미 카리브해 섬나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것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고하고 있다"며, "50년 안에 카리브해의 섬들이 사라질까 두렵다. 그렇게 되면 내 인생과 내 조카들의 삶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표현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