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호감도 깊이 생각하자

기독교 호감도 깊이 생각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12월 12일(월) 19:57
추락된 한국교회 위상이 좀처럼 회복되는 않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2022년 주요 종교 호감도 및 종교 효능감'에서 기독교(개신교)의 호감도 성적표는 100점 만점에 31.4점이다. 지난해 31.6점에서 0.2점이 떨어졌다. 2020년에는 28.0점을 기록했다. 성직자에 대한 호감도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목사에 대한 호감도는 33.1점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한국교회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미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그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병의 원인은 알고 있는데 그 병을 스스로 고칠 생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교회의 대 사회적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거나, 호감도의 점수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대내외적으로 개혁을 강조해 왔다. 가죽을 벗겨내는 아픔을 감수하는 개혁이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이를 위해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노력해 온 것도 사실이다. 때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이끌었고, 교회 밖으로부터 쓴소리도 듣고 반영해서 바꿔 나가고자 하는 노력도 있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교회 내에서는 변화와 개혁의 요구했던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 교회밖 그리스도인으로 통칭되는 가나안 교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더 이상 한국교회는 받아든 성적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에서 기독교에 대한 젊은층의 호감도가 낮은점과 함께, 이전에 50점을 웃돌던 불교나 천주교의 점수도 50점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도 스치듯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멀어지고 있음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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