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도 연주 실력도 훌쩍 성장"

"외형도 연주 실력도 훌쩍 성장"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제10회 정기연주회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12월 15일(목) 08:30
윌리엄 텔 서곡 연주 중인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단원들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과 날개 차지우 수석단원이 협연을 펼치고 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제1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날개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첼로 앙상블이다. 장애로 고립되기 쉬운 발달장애인과 음악으로 소통하기 위해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이 지난 2012년 창단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단원들은 전문가의 음악 교육과 연주 활동을 지원받으며 첼리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무대에 선 18명의 단원들은 '스케이터즈 왈츠', '서주와 타란텔라', '인터메쪼', '꽃의 왈츠', '위풍당당' 등 총 10곡을 선보였다.

특히 날개 단원들과 소프라노 김순영이 함께한 '방금 들린 그대 음성', 차지우 수석단원과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이 펼친 '파사칼리아' 협연 무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날개 정석준 음악감독은 "코로나19로 공연이 줄어들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언젠가 무대에 오를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연습한 날개 단원들, 그런 단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해 준 후원사가 있었기에 오늘 10주년 정기연주회의 감격과 기쁨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날개를 통해 '장애가 있어도 꿈을 가질 수 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날개 차지우 수석단원은 "10주년을 맞이한 기분을 표현하자면 '꿈꾸던 꿈길을 걷는 기분'"이라고 전하며, "날개 단원들과 박자와 음을 맞춰 연주하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차지우 수석단원의 어머니 국선영 씨는 "10년 동안 지우를 포함한 날개 단원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기쁘다. 특히 첼로 연주를 하면서 언어적 발달 부분이 많이 호전됐다"고 감사를 전하며, "첼로가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라서 아이들의 심신에 안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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