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여성들의 숨은 헌신 격려할 때"

"교회 여성들의 숨은 헌신 격려할 때"

[ 총회장목회서신 ] 제107회기 여전도회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한국기독공보
2023년 01월 15일(일) 00:00
전국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 그리고 130만 여전도회원들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며 문안드립니다.

본 교단 제107회 총회는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 50:5, 롬 12:1)라는 주제로 전국 9400여 교회와 함께 공동예배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예배를 위해 교회로 향하던 발길은 줄어들고, 주 안에서 함께 나누던 성도의 교제와 영성은 약화되었으며, 교회 재정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고려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진정성 있는 예배 회복이기에 예배자로서 우리 자신부터 새롭게 회복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여전도회는 선교 초기부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자신의 삶을 산 제물로 드려왔던 예배자들의 모임이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여성이 바로 김순호 선교사입니다. 본 교단총회가 중국 산동성을 중심으로 해외선교를 시작할 때 여전도회는 김순호 선교사를 파송하여 단기 성경학교를 설립하고, 집회를 인도하며 중국인 부녀를 계몽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선교사회와 조선장로회 선교구역인 중국 내양노회에서 임원으로 선임되어 맡은 바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이후 안식년을 맞아 귀국한 김순호 선교사의 선교보고는 본 교단 제25회 총회(1936년)에 참석한 총대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남겼습니다. 당시 총대들은 여전도회의 선교정신을 귀하게 여겨 '여전도회 주일'을 제정하기로 결의하였고, 총대들의 값진 결의는 해마다 1월 셋째 주일에 전국의 교회가 지키는 '여전도회 주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중국 산동성을 시작으로 125년간 이어진 여전도회원들의 선교열정은, 오늘날 해외 33개국 48개 지역의 선교지까지 품게 되었습니다. 현지 목회자 양성, 여성리더십 개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선교, 난민 돌봄 등 다양한 사역을 현지 교단과 연계하여 후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전도회가 교회여성들의 잠재된 지도력을 개발하여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며, 복음적 평화통일과 다음세대의 복음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교회에서는 여성들의 숨은 헌신을 격려하며 여성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부여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노회에서는 여성 노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여서 여전도회 운동과 선교사역이 지속적으로 확장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총회에서도 여성총대가 35명(2.3%)인 현실을 직시하여 교회여성들의 언로를 더욱 적극적으로 열어가고자 합니다. 우리의 당면과제인 민족 화합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운동, 한국교회의 미래인 다음세대 청년들을 선교동역자로 세우는 일 등은 교회 구성원의 60%의 비율을 차지하는 여성들과 함께 이루어야 할 중요한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여전도회 주일 준수를 통해 1898년 평양의 널다리골 교회에서 시작된 여전도회의 선교적 실천이 다음세대에 계승되고, 한국교회와 온 세상의 풍성한 생명을 위한 복음의 결실로 맺어지도록 69노회 산하 전국 교회가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온 교회와 성도들 가운데 예배 회복을 통한 풍성한 은혜가 넘치기를 바라며, 2023년 1월 15일 여전도회주일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2023년 1월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이순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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