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 이석준 부부 공동제작, 연극 '스크루테이프' 개막

추상미 이석준 부부 공동제작, 연극 '스크루테이프' 개막

[ 문화단신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1월 12일(목) 14:56
C.S. 루이스의 명작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연극 '스크루테이프'로 재탄생됐다.

원작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인간을 신에게서 멀어지게 하려는 악마의 태도로 쓴 풍자적 작품으로, 악마에 대한 재치 있는 상상력과 깊이 있는 철학을 더하며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C.S. 루이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연극 '오펀스'를 통해 8년만에 무대에 복귀한 배우 추상미와 연출가로 활약하는 이석준 부부의 첫 공동제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연극 '스크루테이프'는 3명의 스크루테이프들이 그들의 조카이자 풋내기 악마인 웜우드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인간을 타락시켜 신에게서 구원받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는 일명 '악마의 지침서'가 주를 이룬다. 스크루테이프들은 웜우드를 통해 스스로 속이는 거짓된 삶, 겸손을 가장한 교만함, 두려움을 이용한 무기력함, 사랑과 분리된 성욕, 자신을 숭배하게 하는 이기심 등 인간의 영혼을 잠식하려 하지만 의도했던 것과 달리 그들의 계획이 번번히 무너지면서 도리어 분열과 상실로 치닫게 된다.

연출을 맡은 이석준은 "신의 입장이 아니라 악마의 시선에서 풀어낸 원작의 색다른 접근과 독특한 매력을 다양한 연출 기법과 탄탄한 연기를 통해 무대 위로 더 크게 증폭시켜 관객들을 순식간에 악마의 세계로 이끌 것"이라며, 연극에 대한 재미와 감동을 자신했다. 특히 카메라와 영상을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과감하게 허무는 '이머시브 시어터'(관객참여형, 관객몰입형 공연형태)를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극 '스크루테이프'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월 4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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