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논란 해소할 '대화위원회' 신설

차별금지법 논란 해소할 '대화위원회' 신설

NCCK, 회원 간 의사 반영하고 협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구축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1월 25일(수) 14:15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가 회원 교단의 차별금지법 논란 제기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

NCCK는 지난 1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생명의 하나님, 사랑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를 주제로 71회기 첫 정기실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차별금지법 동성애 이슈와 관련한 '대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주요 안건에 대한 회무를 처리했다.

회원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NCCK 실행위에 앞선 지난 13일 공식 질의를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 및 동성애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 것과 'NCCK 인권센터'의 명칭 변경 등을 논의해 줄 것을 NCCK에 요청했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도 NCCK 탈퇴에 대한 건의안이 상정된 가운데 NCCK가 관련한 입장을 명확히 표명해 줄 것을 10일 공식 문서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NCCK 실행위는 이날 총무 이홍정 목사가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와 관련한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내세운 'NCCK 대화위원회' 구성을 요청한 제안을 허락했다. NCCK는 "본회의 창립 회원인 기감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35회 총회에서 NCCK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고 동성애를 옹호하며 종교다원주의를 지향한다고 주장하며 탈퇴에 대해 논의하였고, 다음 입법회의까지 탈퇴 의결을 미루고 연구위원회를 조직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기로 하고 질의서를 보내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도 유사한 내용의 질의서를 보내왔다"라며, "이와 관련해 본회가 대책을 강구하도록 대화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홍정 총무는 "NCCK는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공식결의기구인 실행위원회와 정기총회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없다. 다만 정의·평화위원회에서 2020년 총선 직후 21대 국회를 향한 바람을 담아 발표한 성명서와 그에 대한 후속 성명서가 전부이다"라며, "NCCK는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의제들에 대한 공동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신학, 정의평화, 여성, 일치 등의 관점이 총체적으로 조명되는 협의회적 대화의 과정을 진행하고, 회원 교단과 기관의 의사와 개인 간 사이에 존재하는 의견을 존중하면서 차별금지법· 관련 의제들에 대한 상호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 대화의 과정을 보고서로 만들어 한국교회와 사회에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에서는 NCCK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 중인 발전기금 모금과 일천토대교회와 일만평생회원 세우기 운동인 '천만상상운동'을 결합해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이외에도 도시 재개발에 따른 한국교회의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 마련을 위한 연구도 병행하기로 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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