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음을 품자

예수님의 마음을 품자

[ 가정예배 ] 2023년 3월 7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영록 목사
2023년 03월 07일(화) 00:10

김영록 목사

▶본문 : 빌립보서 2장 1~8절

▶찬송 : 410장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허상'에 열광할 때가 많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실상'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평화와 평강을 누릴 수 있다. 가정은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곳이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부터 평화와 평강을 누려야 한다.

첫째, 다툼을 버려야 한다(3절). 가정에서 상처받는 이유는 마음이 하나 되지 않고 다투기 때문이다. 다투지 않고 하나 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향한 공감능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때로는 상대방이 아프면 '죄를 지었다'라고 정죄하고, 힘들어하면 '정신력이 약하다'라고 핀잔을 주고, 상대방의 의지가 약하면 '내 고생한 이야기'만 한다. 이러한 '공감능력 결핍의 말'은 상대를 위로하려다가 더 큰 상처를 주고 만다. 신학자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책에서 "예수님의 눈이 열리면 먼저 보이는 것은 상대방의 약점이 아니라 상처입니다"라고 말한다. 약점이 아닌 상처를 먼저 보는 예수님의 시선을 갖기를 바란다.

둘째, 허영을 버려야 한다(3절). 허영은 '헛된 영광'을 말한다. 가정 안에서부터 있는 척, 아는 척하는 허영의 마음을 버려야 한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보면, 천상으로 가는 두 순례자는 어느 날 '허영의 시장'을 통과하게 된다. 이 허영의 시장에는 온갖 흥미를 끄는 오락물과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런데 두 순례자는 '허영의 시장'의 상인들에게 미혹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귀를 막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삶의 도상에서 '허영의 시장'을 지나가야 할 때, 두 순례자처럼 귀를 막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허영의 상품'을 거절하고, 참 평화와 평강을 누려야 한다.

셋째,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3절). 주님의 마음으로 남을 높여주는 사람이 모인 공동체는 다툴 일이 없고, 화평과 평강이 저절로 따라온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이라는 시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고 노래한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진심으로 쳐다보면 예쁘고 사랑스럽고, 시의 제목처럼 '풀'도 '꽃'이 되는 것이다. 이런 고백이 가정 안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주님은 '들풀' 같은 우리를 '꽃'으로 품어 주셨다.

넷째 나의 일처럼 타인의 일을 돌보아 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4절).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갈6:5)"는 말씀처럼, 우리 인생에는 남이 질 수 없는, 나 혼자만 지고 가야 할 짐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서로의 짐을 져 주기도 해야 한다(갈6:2). 즉, 걸어가다가 상대방의 짐이 무거워 지지 못하면 도와주어야 하고, 함께 기도해 주어야 한다. 선물을 받을 때보다 선물을 줄 때, 나의 삶이 누군가의 선물이 될 때 마음이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 우리 가정에 평화와 평강이 넘쳐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게 해 주소서. 그리하여 나의 삶과 가정이 평화와 평강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영록 목사/고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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