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립시다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립시다

[ 가정예배 ] 2023년 3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영록 목사
2023년 03월 16일(목) 00:10

김영록 목사

▶본문 : 시편 40편 1절

▶찬송 : 539장



보통 인생을 산에 오르는 것으로 많이 비유한다. 그런데 사실은 인생은 산에 오르는 시간보다 광야를 지나는 시간이 더 많다. 결혼하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결혼 생활은 광야를 사는 것이다. 아이를 낳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아이를 키우는 것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이다. 입사가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직장 생활은 광야를 사는 것이다.

첫째, 우리의 삶은 모두 광야를 지난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으로 가는 40년 여정에서 수많은 광야를 만났다. 신 광야에서는 양식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만났다. 그래서 하나님께 원망했다. 르비딤 광야에서는 마실 물이 떨어지는 고통을 만나고 마음까지 메말라서 모세와 하나님을 비난했다. 바란 광야에서는 똑같은 지역을 37년 6개월 동안 무의미하게 돌고 도는 어려움을 만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광야의 삶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수많은 광야를 지나간다. 경제적인 어려움, 사람들의 외면, 사업의 실패, 이별, 두려움 등과 같은 인생의 어려움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둘째, 성경의 인물도 모두 광야의 삶을 살았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잊힘의 광야'를 살았다. 엘리야는 브엘세바에서 '영적침체의 광야'의 시간을 살았다. 다윗은 사울 왕으로부터 이유 없이 쫓김을 당하는 억울함의 광야를 살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광야를 지나고 있든지 그 광야는 나 혼자만 지나가는 광야가 아니라 이미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지났던 곳이다. 그 시간을 통해 그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잘 빚어졌다. 그러니 우리도 그들처럼 광야를 믿음으로 지나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빚어지려면 광야는 '기다려야 하는 곳' 임을 알아야 한다.

셋째, 광야는 기다리는 곳이다. 젊은이들은 군대에 입대하는 순간부터 전역을 기다린다. 18개월만 견디면 전역한다는 것을 알기에 참고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인생 대부분의 기다림은 끝을 알 수 없는 기다림이기에 힘든 것이다. 그러나 믿음의 선조들은 그런 힘겨운 기다림의 광야를 통과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광야를 통과했다.

우리 인생의 광야길을 지나가고 이기게 해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함께하심, 즉 영적 나침반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사람은 광야를 지나가고 극복할 수 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시40:1)"

우리의 삶과 가정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광야를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리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반드시 웃음을 주실 것이다. 물론 기도한다고 해서 그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한 달을 하루처럼 살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 아니 기도해야 한 달을 기다리고, 1년을 기다리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다.



오늘의기도

인생의 광야 길에서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간절함으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확신하여 인생의 광야 길을 멋지게 통과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영록 목사/고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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