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구 감소 우려된다

종교인구 감소 우려된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3월 07일(화) 00:12
우리 사회의 무종교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종교 활동을 하는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례해서 기독교 인구 또한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목회자협의회가 지난 2일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종교인구가 감소하는 데에는 원인이 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원인으로는 종교가 신뢰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일반인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종교 단체의 역할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종교는 한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무한 경쟁과 물질 중심의 사회에서 채울 수 없는 분야를 종교가 감당해 왔다, 이렇듯, 종교는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종교인구 감소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종교를 갖지 않은 인구가 56%로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전까지의 통계 자료에서는 종교를 갖지 않은 무종교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경우를 찾아 볼 수 없다. 이번에 발표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인식에서는 63.4%가 무종교인으로 나타났다. 5년마다 진행된 같은 조사는 2017년에 처음으로 무종교인구(53.4)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 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기독교계에서는 사회를 지탱하는 한 축이 무너지고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종교인구 감소는 기독교 인구의 감소로도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 인구는 전체 인구의 15%이다. 교세 상승세가 꺾인 이후 종교인구와 함께 계속 줄은 결과다.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