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원들, 산불 피해 울진서 나무심기

여전도회원들, 산불 피해 울진서 나무심기

[ 여전도회 ]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4월 20일(목) 13:34
여전도회원들이 경북 울진을 방문해 나무 600주를 심었다.
【 울진=최샘찬 기자】 지난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을 여전도회원들이 방문해 직접 나무를 심었다. 임산물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던 성도를 돕기 위해, 여전도회원들은 나무 600주를 심어주고 지역 주민들을 위로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최효녀)는 지난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에서 '경북 울진 산불 피해지역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회봉사부(부장:최계남)가 주관해 서울동 서울서남 서울관악 땅끝 영주 대구동 울진 등의 연합회에서 여전도회원 30여 명이 모였다.

여전도회원들은 벌목 작업이 완료된 능선에서 민엄나무 500주와 민두릅나무 100주를 식수했다.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묘목을 심고, 주변 흙을 발로 밟아 안정적으로 고정시켰다. 회원들은 나무가 잘 자라 지역주민들의 희망이 되길 기원하며 한그루 한그루 정성껏 심었다.

이날 여전도회원들이 심은 나무는 검게 그을린 나무 뿌리 사이사이에 자리잡았다. 이 나무들은 2년 후 전종현 안수집사(삼당순복음교회)의 가정과 그가 속한 마을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전 집사는 은퇴 후 임산물 채취로 생업을 이어왔는데, 산이 전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전종현 안수집사가 여전도회원들이 심은 묘목에 물을 주고 있다.
울진기독교협의회를 통해 여전도회와 연결된 전종현 안수집사는 "하당에선 건물이나 집이 전소하진 않았지만 자연송이가 많이 나던 산이 타버렸고 아직 벌목이 되지 않은 지역도 많다"라며, "하당에 나무심기 봉사를 오신 분들은 여전도회가 처음이다. 도우러 오신 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와주신 것이 눈에 보여 참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나무 심기 전, 부회장 김혜옥 장로의 인도로 경건회가 진행됐다.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3번이나 현장을 오가며 준비한 김혜옥 부회장은 "준비하면서 전 집사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오늘 심은 나무들이 실제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경건회에서 김동욱 목사(삼당순복음교회)가 '보시기에 좋았더라' 제하로 말씀을 전했다.
나무 심기 전 경건회에서 김동욱 목사(삼당순복음교회)는 '보시기에 좋았더라'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그는 "불이 나기 전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지금은 산 능선마다 검게 그을린 소나무와 벌목된 불탄 소나무들로 흉해졌다"라며,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새 소망으로 새 일을 시작하고 있다. 여전도회원분들이 오셔서 희망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을 중심으로 진행된 '2022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도 참여해 1채 건축 비용 50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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