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DNA

감사 DNA

[ 가정예배 ] 2023년 5월 8일 드리는 가정예배

위수정 목사
2023년 05월 08일(월) 00:10

위수정 목사

▶본문 : 시편 100장 3~4절

▶찬송 : 304장



성경에 감사라는 단어가 수없이 나온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말씀 구절에는 감사가 빠져있다. 예컨대, 성령의 9가지 열매에 감사가 없다. 또한 산상수훈의 팔복에서도 '감사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가 없다. 베드로후서 1장 4절에 '신성한 성품'이란 말이 나오면서 여덟 가지 덕목을 갖추라고 하는데 여기에도 감사가 빠졌다. 왜 그럴까? 성경은 감사를 깊은 신앙의 덕목 혹은 영적 성품의 차원에서 말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감사는 오랜 훈련이나 연단을 통해 만들어지는 성령의 열매나 신의 성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팔복과 같은 깊은 깨달음의 영성도 아니다. 감사는 하나님이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인간의 마음 속에 새겨 넣은 덕목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속에 '감사 DNA'를 심어 놓으셨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사랑이 좀 부족하고 인내와 충성이 좀 부족하다고 '배은망덕하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은혜를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배은망덕하다'라고 말한다. 사랑과 인내심이 좀 부족할 때는 아직 훈련이 덜 되고 미성숙해서 그런다고 이해한다. 하지만 감사해야 할 때 감사의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인간 됨됨이의 기본이 안 되었다는 의문을 갖게 된다. 감사가 인격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감사는 신앙 여부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공통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예수를 믿든 안 믿든, 모든 사람이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표현이 "감사합니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사랑합니다"라는 말보다 더 많이 사용된다. 사랑의 말은 개인적이고 특별한 관계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감사의 말은 개인적인 관계를 넘어 보편적인 경우에도 많이 사용한다. 감사하는 순간만큼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마음의 원리, 삶의 원리가 이루어지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고백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보다 감사가 먼저이다. 감사는 사랑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에 나타난 핵심 주제를 사랑이라고 말한다.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은 성경에서 말하는 신앙의 결론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을 신앙의 최고봉으로 여기며, 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감사가 사랑보다 먼저라는 말에 선뜻 동의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아가페)'은 우리의 신앙 의무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본체이다. '사랑'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사고가 우리가 실천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사랑은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요일4:8).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그 사랑을 받은 우리의 반응이 감사 고백이다(시100:4).

사랑의 하나님을 생각할 때마다 우리는 감사가 먼저 터져 나와야 한다. 그 감사가 분명할 때 우리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오늘도 주위를 둘러보며 감사해야 할 분들에게 진정한 감사를 표현하자.



오늘의기도

하나님 사랑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감사의 마음임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그 사랑에 힘입어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위수정 목사/행복한우리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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