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좌담회

제10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좌담회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08월 09일(수) 13:36
일시: 2023년 8월 3일 오후 2시 한국기독공보 스튜디오
참석자: 이월식 장로(총회 선거관리위원장), 김영걸 목사(포항남노회 포항동부교회), 윤택진 장로(대전노회 대전제일교회)
사회: 김성진 편집국장
정리: 신동하 부장
사진: 임성국 차장

편집국장: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하신 동기와 각오를 말씀해 달라.

김영걸 목사: 우리 교단 목회자로 교회를 섬기는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그동안 교회를 섬기면서 경험한 지혜를 통해 코로나 이후 침체된 교단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포항교계는 총회장을 배출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는데, 이러한 개인적인 결단과 지역적인 염원, 포항동부교회의 기도 속에 출마하게 되었다. 제 인생의 유일한 기회로 알고, 겸손하게 소통하며 총회의 발전에 징검다리가 되겠다.

윤택진 장로: 지금까지 교계의 여러 분야에서 섬겨온 경험들을 토대로 마지막 섬김이라는 각오를 갖고 교단총회를 위해 봉사함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교단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은 마음으로 나서게 되었다.



편집국장: 선거관리위원장께 질문을 드린다. 지난 총회에 이어 108회 총회도 단독후보로 확정됐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아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지 말씀해 달라.

이월식 선거관리위원장: 그동안 총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통해 리더십을 세웠다. 두 회기 연이어 단독후보로 정해져 사람들은 흥행이 없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는 매우 기쁘다. 본인이 후보가 되어 선거를 먼저 경험해 본 입장에서 현재 순차적으로 권역별 후보가 나오는데, 가급적 당해 권역에서 훌륭한 후보를 선택하고 필요시 조정하여 총회에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다. 108회기 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잡음도 없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임을 확신한다. 예비등록과 본등록 후 지금까지 큰 물의 없이 선거 관리가 되고 있다. 비록 단독후보로 입후보 되었다 할지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맡은바 책임과 권한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편집국장: 두 후보께서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해 어떤 자세와 계획으로 선거운동을 해나갈지, 그리고 현재 선거운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움은 무엇인지 말씀해 달라.

윤택진 장로: 현 선거관리 규정은 교단 위상에 걸맞게 제정된 선거관리규정이라 생각하며, 그 선거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총대들의 건전한 소리를 청취하고 장로부총회장으로 무엇을 어떻게 돕고 섬기는 것이 총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학습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 다소 죄송한 점은 전국의 수많은 교회와 단체들의 크고 작은 부름에 다 달려갈 수 없는 상황들이 있어 안타깝다.

김영걸 목사: 우리 교단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선거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목회자로서 본이 되고 정직하며, 깨끗한 선거를 모범적으로 하겠다. 그리하여 모든 총대로부터 안정감 있고, 준비된 후보라는 마음을 주도록 하겠다. 선거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총대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었다. 그런데 교회와 교단을 사랑하는 남은 자와 같은 분들이 곳곳에 있다는 점에서 큰 힘을 얻었다.



편집국장: 제108회 총회를 앞두고 두 후보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 두 가지만 말씀해 달라.

김영걸 목사: 코로나 광야를 거치고 난 후 한국교회의 성장 동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초대교회처럼 복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기도하며 전도하는 교회의 본질, 복음의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 이후 변화된 상황속에서 온라인사역, AI, 챗GPT 등 새로운 과학기술 문명이 급속하게 밀려오고 있는데, 이러한 새로운 문명의 도전 앞에 기독교 윤리적인 검토와 함께 선교적 관점에서 잘 활용하여 앞서가는 교단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윤택진 장로: 코로나로 침체된 교회들의 예배 회복과 치유, 그리고 특히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다음으로는 차별금지법 저지와 동성애 문제, 통일선교 대비 등 대사회적인 문제와 이단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대응하고자 한다.



편집국장: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다. 한국교회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를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시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도 제시해 달라.

윤택진 장로: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분쟁의 모습을 부끄러움 없이 세상에 보여줌으로 세상의 선도적 역할은 고사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의 정신으로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대적인 성경적 화해 운동을 전개했으면 한다.

김영걸 목사: 언제부터인지 교회가 위선적이고, 사회와 소통하지 않는 집단으로 사회에서 보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14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이제는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교회의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 누가 보더라도 공정한 교회, 그리고 공동체의 공공성을 더 확보해 나가야 한다. 십자가의 정신으로 겸손하게 낮아짐으로 섬김의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편집국장: 우리 사회 안에는 성별을 비롯해 지역과 세대, 정치, 이념 등 다양한 갈등이 존재한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을 이뤄낼 방안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

김영걸 목사: 지금은 양극화의 시대다. 진리와 거짓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내가 좋아하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소통의 도구가 발달되어 있는 과학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시대에 살면서, 도리어 소통이 막혀서 확증편향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것이 세대, 이념,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시대의 문화로 흘러가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양극화를 극복하는 소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자기주장을 하기 보다는 낮은 자의 자세에서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을 잘 해야 한다.

윤택진 장로: 평신도인 장로로서 기독교 신앙은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대적 변화와 위협, 그리고 세상 정치적 이념에 따라 복음의 본질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성경과 말씀의 본질 안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고민하며 통합과 화합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성숙된 교회의 일치성이 세상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편집국장: 총회가 기구개혁을 통해 또 한 번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본교단의 장기적인 도약과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

윤택진 장로: 업무의 효율성과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성을 위해 기구의 통폐합과 아울러 페이퍼(종이) 문화를 전산, 디지털화하여 고비용 인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시대(세상)의 흐름과 보조를 맞추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서(처) 이기주의가 있으면 발전의 효과를 낼 수 없다. 총회의 모든 기구와 그 안에 구성원들은 모두가 주님을 오너로 모신 '원팀'이라는 마음으로 임할 때 총회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김영걸 목사: 우리 교단은 3년 전에 기구개혁을 했다. 그런데 변화하는 시대에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기구로, 사역의 내용과 방향을 잘 담아주어야 한다. 기구개혁이 경제적 효율성에만 치우치면 교단의 사역이 위축될 수 있다. 저는 지금까지의 연구를 잘 검토하고,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기구개혁의 방향이 잘 정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편집국장: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재난이 급증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한국교회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달라.

김영걸 목사: 지구 온난화 시대는 그대로 두면 지구가 멸망하게 된다. 그런데 온난화를 넘어 열대화 시대로 진입했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는 이것을 잘 모르고 있다. 올해도 폭우, 산불, 우박 등 기후로 인한 재난을 겪었고, 이러한 재난이 매년 일어나게 될 것이다. 교회와 성도는 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탄소제로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성도들의 삶 속에서 연결이 되어야 한다. 교회에서 에너지 관리, 차량 관리, 성도들 생활 캠페인 등 특별부서를 통해 실천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윤택진 장로: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온 문제인데, 지금은 그 경고가 심각한 현실로 다가왔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화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감탄하신 대자연을 우리가 이 지경으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죄책감마저 든다. 따라서 거창한 구호나 큰일을 추진하기보다는 작은 것부터라도 실천하는 의미에서 탄소중립 운동의 일환으로 먼저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텀블러 등) 컵 사용 운동을 총회적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각종 회의자료를 디지털 전자화함으로써 종이 사용을 대폭 줄이는 운동 전개 등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편집국장: 내년이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본교단은 세계 에큐메니컬 운동과 국내 교회연합 사업을 위해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본교단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말씀해 달라.

윤택진 장로: 평신도인 장로로서 사실 교계 연합사업에 참여는 극히 제한적이다. 따라서 그동안 참여의 기회도 제한되었지만, 장로 부총회장이 된다면 평신도 지도자로서 우리 교단의 선도적 위상에 걸맞게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잘 감당하겠다.

김영걸 목사: 교회 연합은 하나님의 뜻이며, 성경의 가르침이다. 교리가 다르다고 믿음의 형제들이 다투면 안된다. 우리 교단은 교회 연합운동의 중심에서 한국교회를 섬겨왔다. 우리 교단의 신학은 타교단의 신학을 다 포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폭넓은 신학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을 때에 본교단 목사님이 총무가 되는 것이 좋은 기회로 본다. 내 교단의 일이고, 한국교회를 섬기는 것이다 생각하고, 교회 연합에 함께 해야 될 줄로 생각한다.



편집국장: 선거관리위원장께 질문을 드린다. 두 후보와 전국교회, 그리고 총회총대들에게 인사와 함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린다.

이월식 선거관리위원장: 두 후보가 본등록을 했을 때 선거관리위원회가 약속한대로 권역별 정견발표 전에 총회의 현안에 대한 질문 25개 문항을 드렸다. 후보 자신이 총회의 현안을 미리 알고 공부하여 정견은 물론 이후 총회에서 일을 할 경우에 충분히 준비하도록 했다. 총회 조직과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서 파악하시고 잘 준비하여 총대들에게 인정받기를 바란다. 그리고 총대들에게는 당부드릴 사항이 있다. 현재 총회 임원선거 조례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총회 상임 부서장 임원 선거에 관여하여 선거를 지도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부총회장의 선거가 단일후보로 되고 나니 총회 상임 부서장들의 선거가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전선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다같이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의로우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총회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편집국장: 마지막으로 두 후보께서는 교회와 교단, 한국교회, 그리고 사회에 어떤 지도자로 기억되기를 원하시는지 말씀해 달라.

김영걸 목사: 저는 평생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 살아왔다. 이렇게 교단을 섬기는 일에 나서고 보니, 여러가지 다른 점이 많았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살아나기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지혜롭게 잘 분별하게 됐다. 제가 총회장이 끝나고 나서 정직하고 성실하고 섬기는 총회장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윤택진 장로: 원론적인 말씀으로 오직 예수님 사랑, 총회 사랑,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장로 부총회장으로 남기를 원한다.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정직한 장로로 서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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