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종의 믿음과 헌신

늙은 종의 믿음과 헌신

[ 가정예배 ] 2023년 9월 14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태구 목사
2023년 09월 14일(목) 00:10

권태구 목사

▶본문 : 창세기 24장 10~15절

▶찬송 : 384장



창세기 12장부터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브라함은 엘리에셀이라는 늙은 종의 헌신이 있었기에, 그의 아들 이삭과 리브가가 결혼까지 이를 수 있었다. 이를 볼 때 이 늙은 종의 헌신은 참으로 귀한 헌신이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노령화 시대이다. 교회에도 사회생활을 하다가 정년이 되어 은퇴한 성도들이 많이 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늙은 종의 믿음과 헌신을 살펴보며 비록 은퇴했을지라도 자신이 섬기는 교회를 위해 헌신을 다짐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첫째로 늙은 종은 나이가 많았음에도 주인의 명령에 순종하여 하란으로 떠났다. 하란은 수백 킬로나 떨어져 있어 늙은 종에게는 쉬운 여정이 절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주인의 명령에 순종한 것이다. 순종이 제사보다 중요하다. 하나님은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순종하는 사람을 쓰신다.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면 놀라운 기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다 하더라도 주님이 명령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도 바울도 눈이 열리고 강건해지자 즉시로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아들'이라고 선포했다.

둘째로 늙은 종은 하란 우물가에 도착하자마자 각본을 짜서 기도했다. 리브가는 늙은 종이 기도한 대로 늙은 종과 낙타 열 필에게 우물에서 물을 떠 마시게 했다. 리브가는 노인과 나그네와 짐승을 섬길 줄 아는 부지런하고 건강하고 현숙한 준비된 신부였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준비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기도하면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우리의 삶에서 경험하게 된다. '기도는 밑져야 성령충만'이다. 응답받으면 복을 받는 것이 되고, 받지 못해도 성령 충만함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로 늙은 종은 육체의 쉼보다 주어진 사명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리브가가 이삭의 아내가 되겠다고 결정을 내리자, 그녀의 아비 라반은 늙은 종에게 열흘 쉬었다 가라고 했다. 하지만 늙은 종은 자신이 늦으면 주인이 걱정하니 아침에 일찍 떠나겠다고 말한다. 충성스러운 종은 자신의 쉼보다 주인이 내려준 사명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믿음을 보인다. 디모데는 바울이 명령하니 '자식이 아비에게 순종함같이 순종하겠다(빌 2:22)'고 말하며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에바브로디도는 병든 몸이었지만 바울의 사역을 돕기 위해 떠나는 헌신의 모습을 보여줬다(빌 2:27).

넷째로 사람은 많은데 순종을 보이거나 헌신하는 사람이 없는 현실이다.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능력에 있다(고전 4:20).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신하는 사람이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는 창조적인 소수를 통해 발전한다"라고 말했다. 눈치만 보지 말고 우리 모두 오늘 본문에 나오는 늙은 종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명을 위해 떠나고 사명을 완수하는 하나님의 귀한 종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대접을 받기를 좋아하기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하여 떠나고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종으로 헌신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태구 목사/중원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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