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컴리서치....예장 통합 장로 1000여 명 대상 '한국교회 장로 신앙의식 및 생활조사' 발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9월 03일(일) 17:04
|
(주)지앤컴리서치가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한국장로신문사의 의뢰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통합 장로 10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교회 장로 신앙의식 및 생활조사'에 따르면 장로 10명 중 8명이 '스트레스가 있다'고 응답해 장로 대부분 사역을 감당하면서 개인적 고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스트레스 상황으로는 '교회비전이 안보일 때'(28%) '교인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27%) '담임목사와 의견 충돌이 생겼을 때'(25%)로 상황과 관계 등의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
장로직 수행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비율이 65%로 비교적 긍정적이었으며, 동료 장로에 대해서도 '교회 예배·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장로'(92%)와 '신앙과 교회 생활에서 모범을 보이는 장로'(91%)가 있다고 응답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명예에 대한 욕심으로 장로직을 감당하고'(79%) '교인 전체 의견보다는 자기 생각을 고집하는 장로'(77%)가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 또한 높았다.
임기를 정해서 시무하고 임기가 끝나면 시무장로에서 물러나는 '장로 임기제'에 대해서는 '찬성'82% '반대' 18%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장로 임기제 찬성 이유로는 '특정인들이 오랫동안 교회 의사 결정권을 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31%)이며 반대 이유는 '자격과 역량이 충분한 장로가 중도에 그만두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43%)을 각각 1위로 꼽았다. 이 밖에도 '시대의 변화에 교회가 부응하기 위해'(27%)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14%) 임기제 도입을 찬성했으며 '장로 직분은 총회 헌법에 항존직이므로'(33%)'장로들이 육체적, 지적, 영적으로 건강하므로'(9%)를 반대의 이유로 답했다. 결국 '권력의 독점 방지'와 '개인의 역량 발휘 보장'이라는 정치적 측면이 충돌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교회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교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장로들은 3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났다. '장로들의 교인 의견 수렴 정도'와 '교회 당회의 민주적 의사 결정 정도'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항목에서 '교인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교회 정책을 결정한다'는 응답은 35%인 반면 '당회가 민주적으로 의사 결정을 한다'는 59%로 더 높았다.
담임목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가 '담임목사와 의견충돌이 있다'고 밝혔으며, 대형교회와 소형교회보다 101명~1000여 명 규모의 중형교회에서 장로와 담임목사의 의견 충돌 비율이 높았다.
이 밖에도 장로에게 필요한 교육을 한다면 92%가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받고 싶은 교육은 '장로의 자세 및 직분 수행 교육'이 67%로 가장 높았다. 또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회지도자(목사·장로)의 윤리 도덕성'(47%) '이웃과 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 역할 부족'(4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