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공동체 세우기

온전한 공동체 세우기

[ 가정예배 ] 2023년 9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진철 목사
2023년 09월 22일(금) 00:10

박진철 목사

▶본문 : 로마서 12장 9절

▶찬송 : 220장



교회는 공동사회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교회의 운동 방향을 설정하고 행동하는 신자들의 공동체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돌보시는 예수님의 생애, 또 각자의 재물을 팔아 가난한 자들과 함께 식탁 공동체를 형성했던 초대교회의 모습 등, 성경 속 공동체는 공동을 위한 공적 역할을 실천함에 주저함이 없었다. 교회 공동체는 각 사람의 은사에 따라 헌신하는 공동체이다. 공동체가 온전한 방향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다툼이나 불신이 없이 평화와 평안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교회의 평화와 평안은 자주 깨진다. 그렇다면 평화가 파괴되지 않는 교회 공동체는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먼저, 교회 공동체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본문에 사용된 사랑이라는 단어는 '아가페'이다. 아가페는 하나님의 원하심과 행하심이 적용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인간의 사랑이 상호적인 것에 비해 아가페는 일방적이며 실패하지 않는다. 인간의 사랑이 윤리적이거나 긍정적이면 좋겠으나 반드시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지만 아가페는 사랑의 결과마저 황홀하다. 행위의 실천 주체가 인간이라는 점이 동일한데 이런 차이가 가능할까? 사랑의 행위에 있어서 에로스나 아가페가 이 세상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란 점은 분명하지만 아가페는 지속적이며 긍정적이며 한 사람의 선행으로 그치지 않고 사랑의 파생은 힘이 있어 날로 날로 공동체를 믿음과 평화와 안식의 공동체로 만든다. 아가페는 베푸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나와 만나는 공동체를 위한 영혼의 만족과(10, 12절) 육체의 필요를 채우는 행위이다.(13절)

두 번째, 교회 공동체는 거짓이 없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한다. 이 말은 '가식이나 위선 없이', '성실한'이라는 뜻이다. 이 말의 어원은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과 관련되어 있다. 복음서는 이 말을 '외식하다'로 쓴다.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 거짓과 결합되면 이는 가식적 행동을 넘기 어렵다. 치장된 행동은 사랑이 아니다. 서로에게 마음의 중심을 담아 돌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가식은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통해 공동체를 파괴한다. 가식은 공동체 내부의 힘겨루기와도 관계하며 수평적인 관계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 가식의 의도는 언젠가 드러나게 된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 인간이 감출 수 있는 가식은 없다.

마지막으로 교회 공동체는 선(善)이 충만한 공동체이다. 어둠은 빛의 결핍이다. 빛이 있다면 어둠은 없다. 마찬가지로 악은 선의 결핍이다. 악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명하신 선이 결핍되는 순간 그 존재를 드러내며 선의 자리를 대체한다. 십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말한다. 이 둘은 분리될 수 없다. 하나님께 영광을 드린다고 하면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가시적 행위가 이웃 사랑이기 때문이다. 교회 공동체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어 공동체에 악이 확장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공동체가 선으로 가득하다면 악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스스로 물러나 교회 공동체는 평화와 안식을 얻게 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공동체를 지켜 주시기를 원합니다. 잘못을 지적하며 다투기보다 선을 행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진철 목사/사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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