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신앙과 냉철한 신학이 공존하는 공간

뜨거운 신앙과 냉철한 신학이 공존하는 공간

장신대 이상조기념관도서관교육환경개선 준공감사예식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9월 06일(수) 07:25
오늘날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보는 공간을 넘어서 책을 매개체로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연구하고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와 놀이를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운용) 이상조기념관도서관이 이러한 현대적 도서관의 기능을 최대한 반영하며 최근 '머물고 싶은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장신대는 지난 5일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이상조기념관도서관 교육환경개선 준공감사예식'을 갖고 새롭게 탈바꿈한 도서관을 공개했다.

이상조기념도서관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4년여 기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4월 12일부터 8월 19일까지 대략 6개월 동안 전면 리모델링 및 증축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지난 8월 28일 1층과 2층을 먼저 개관하고 지하 2층은 오는 18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연면적 3828㎡(1157.97평) 규모로 총 공사비는 43억 9731만 7138원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도서관 리모델링을 위해 8월 현재까지 153개 교회와 46개 기관과 단체, 1870명의 개인이 기도와 재정으로 공사를 후원했다.

국내 최대 신학도서를 보유한 도서관은 국내외 도서 38만권을 소장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에 맞춰 도서관 운영도 모바일 중심이다.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학생증으로 셀프 대출과 반납이 자유롭고, 그룹 스터디룸과 좌석도 예약할 수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깊이있는 토론 그룹 스터디 공간이 다양하고, 야외 숲마당 데크와 북카페가 있는 다양한 휴식공간 등을 통해 학업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게 했다.

김운용 총장은 "신학교육과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획하고 준비했던 일"이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인건비와 자재비가 치솟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학생들과 동문, 교회와 기관, 한국교회 성도님들의 후원과 지지로 짧은 시간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 총장은 "우리 학생들이 이 공간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며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세울 것인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특별히 "동문 목회자들이 설교를 준비하고 연구할 수 있는 목회지원실도 마련해두었으니 언제든 다양하게 이용하고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도 만족감을 표했다. 신대원 1학년 심창근 전도사는 "도서관 리모델링 후 공간이 조명도 밝고 환경도 깔끔해져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도서관보다 열람실을 자주 이용했는데 이제 도서관에 더 자주 올 것 같다"고 했다. 신대원 2학년 이천구 전도사도 "답답하고 꿉꿉한 느낌 때문에 도서관을 잘 찾지 않다가 요즘은 자주 와서 책도 읽고 공부도 한다"면서 "스터디를 위해서도 도서관에 자주오지만 아무생각 없이 편하게 쉬고 싶을 때도 도서관에 올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준공감사예식은 예배와 예식, 개관식까지 총 3부로 진행됐다. 김운용 총장의 인도로 진행된 감사예배에서 이사장 리종빈 목사는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를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리 목사는 "이 곳은 뜨거운 신앙과 냉철한 신학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면서 "시간이 흘러도 이단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시대에 신학함에 대한 고민을 하고, 신앙의 뜨거운 마음을 데워가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균형 잡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담아 참 지도자로 자라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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