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양상 보이는 총회 각 부위원장 선거

과열 양상 보이는 총회 각 부위원장 선거

108회 총회 이슈 점검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09월 06일(수) 12:45
제108회기 상임 부위원장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제107회 총회 부위원회 회의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108회기 부총회장 후보가 목사와 장로 모두 단독으로 결정되며 과열선거 분위기를 경감시킨 반면, 상임 부·위원장 선거가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부·위원장 후보는 9월 총회가 열리는 부·위원회 회의 현장에서 추천을 받는 것이 관례이나, 사실상 이미 후보군이 형성되어 있어 매년 총회 개최 전 총대들에게 이슈로 부각된다.

이번 제108회기 부·위원장 선거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위원장은 총회 인사위원회에 포함되기에 총회 별정직을 선출해야 할 회기는 그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제108회기가 그렇다.

사실 새로운 회기의 부·위원장이 선출되자마자 곧바로 다음 회기 선거운동이 벌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부·위원들은 총회 전부터 후보 해당자들의 사전 선거운동으로 누가 출마하는지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

선거운동의 메카니즘을 들여다보면, 부장(위원장)과 회계 후보가 러닝메이트가 되어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사와 장로가 한 팀을 이뤄 한 표를 호소하는 셈이다.

그런데 여러 명의 후보들이 출마해 '민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로 적임자를 선출하는 것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상임 부·위원회는 총회의 중요정책을 입안하고 실천을 안내하는 등 중요한 책무와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위원회의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 없이 다소 무분별하게 도전장을 내미는 후보들도 있어 선거가 과열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부·위원장 선거운동을 통제할 장치나 규제가 총회 내에는 전혀 없어 과열선거 문화를 부추기는 것과 다름없다. 사실상 부·위원장 선거는 통제불능이다.

그래서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무를 맡아 감독해야 한다는 주장이 몇 회기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또한 선거제도 자체를 아예 개혁해야 한다는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총회 정치부와 규칙부와 선거관리위원회 연석회의가 열려 부·위원장 선거가 우려할 정도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안건에 대한 적절한 대안 마련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제107회기 총회 선거관리위원장 이월식 장로는 "제108회기 총회 부총회장 선거가 단일후보로 확정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잡음도 없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상임 부·위원장 선거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혼탁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월식 장로는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위원장 선거에도 공명선거 감시활동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한다"는 개인 소신을 밝혔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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