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맞게 선교의 방향 재고해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선교의 방향 재고해야

한국선교교육재단 제4회 남산포럼 개최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09월 10일(일) 23:31
한국선교교육재단은 지난 4일 제4회 남산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선교교육재단>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시대에는 메타버스의 온라인 공간과 인공지능까지 선교가 확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선교교육재단(이사장:황순환)은 지난 4일 대전신학대학교 글로리아홀에서 '인공지능 시대! 선교와 전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4회 남산포럼을 열고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시대에 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메타버스 인공지능 시대의 선교와 전도'제하로 발제한 대전신대 겸임교수 김윤태 목사(신성교회)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선교지와 선교대상, 선교사의 개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온라인 가상공간 메타버스를 이 시대의 또 다른 땅끝이자 새로운 선교지로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15세기의 신대륙 발견 등 역사의 변곡점마다 땅끝의 개념이 종교적, 지리적, 인종적 개념으로 변화해왔다며 "땅끝은 반드시 어떤 장소나 지리, 혹은 특정 시공간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온라인 가상공간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이 시대의 또 다른 땅끝"이라며 메타버스의 가상공간을 새로운 선교지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가상공간에서 만나는 아바타와 앞으로 사유하는 능력을 가지게 될 인공지능을 우리가 선교해야 할 '유대와 사마리아인'중 하나로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인공지능이 단순한 도구 이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단순한 목회의 도구가 아니라 선교의 대상으로 접근해야 할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것에 대비해 교회가 신학적인 숙고와 함께 구체적인 선교와 전도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김 목사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은 선교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며 "메타버스 인공지능 시대에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선교사요, 상담가요, 성경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사역하는 디지털 선교사도 하나님이 쓰시는 선교사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선교사의 개념을 온라인 공간의 사역자까지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양자역학 시대 SQ(영성지능지수) 활용을 통한 과학적 선교와 전도'를 주제로 발표한 남정우 목사(하늘담은교회)는 인간의 실존문제나 초월, 영적인 영역을 다루는 영성지능 'SQ(Spiritual Quotient)'를 소개했다. 그는 "오늘날에는 과학적 언어를 적극 활용하는 선교전략이 필요하다"며 과학의 시대인 오늘날 이 SQ를 활용한 선교가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SQ검사지를 활용한 선교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액션러닝협회 김형숙 회장이 'AI시대,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 퍼실리테이티브 리더십' 제하로 발표했고, FMnC 선교회 대표 박열방 선교사와 남성혁 교수(장신대)가 논찬자로 참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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