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총회, 한 인물이 7년 연속 서기, 10년 연속 회계 맡기도

초창기 총회, 한 인물이 7년 연속 서기, 10년 연속 회계 맡기도

총회 회의안·보고서에 '역대 총회 임원 명단 및 일정' 수록해 눈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9월 11일(월) 11:05
총회 회의안 및 보고서에 수록된 역대 총회 임원 명단 및 일정.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8회 총회는 '친환경 녹색 총회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108회 총회 회의안 및 보고서'를 121페이지 분량으로 대폭 축소했다.

그러나 슬림해진 총회 회의안 및 보고서에서도 이전에 없던 내용이 추가된 부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회의안 및 보고서 뒷부분에는 '역대 총회 임원 명단 및 일정'을 수록해 당시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 일시, 장소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

'역대 총회 임원 명단 및 일정' 수록은 지난 3월 증경총회장 간담회에서 증경총회장들이 총회에 요청한 것으로, 당시 증경총회장들은 노회와 총대들이 교단 총회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역대 총회 임원들과 일시, 장소를 총회 회의안 및 보고서에 수록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역대 총회 임원 명단 및 일정' 수록에 대해 총회 총대들은 일곱 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한 눈에 교단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임원 명단에서는 1회 총회장이 언더우드(원두우) 선교사, 부총회장이 길선주 목사였으며, 이후 김익두 목사, 이기풍 목사 등 예장 총회의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명단을 통해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실들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임원 연임이 드문 일이지만 초창기 총회에서는 특정인물이 한 직책을 오랜 기간 맡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회 총회까지는 회록서기와 부회록서기가 없었으며, 8회 총회까지 회계에 피득 선교사가 4회, 김석창 목사는 연속 8회 부회계를 맡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초창기 총회에서는 회계 직분만큼은 한 사람이 오랜 기간 직책을 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3~22회 총회에 이춘섭이 10년간 회계를 맡았으며, 그 뒤를 이어 고환규도 8년간 내리 연속으로 회계의 직분을 맡았다. 이외에도 김형남 7회, 신임복 5회, 서정한 3회 등이다.

서기의 직분을 여러 번 맡은 이들도 있다. 홍종필 목사도 16~18회 총회 3년 연속 서기로, 홍택기 목사는 19~25회 총회에서 7년 연속 서기를 역임하기도 했다. 안광국 목사의 경우 총회 총무로 7차례 총회를 치루면서도 38, 39, 40, 42회 총회에서는 총무와 서기를 겸직하기도 했다.(유호준 목사는 50회, 51회, 림인식 목사도 60회에 총무와 서기 겸직을 했다.) 이외에도 김광현 목사 5회, 한완석 목사 3회, 림인식 목사 6회, 김창인 목사 3회, 허재철 목사 3회, 김순권 목사 3회, 박위근 목사 3회 등 연속으로 총회 서기의 직분을 감당했다.

김보현 사무총장은 "총회 회의안 및 보고서에 역대 총회 임원 명단 및 일정을 수록해놓음으로서 총대들과 일반 성도들이 총회의 역사 속에서 헌신한 우리 교단의 인물들을 확인하고, 그 흐름 속에서 총회 총대들도 총회에 참석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총회도 믿음의 선배들을 본받아 총회에 참석하는 모든 총대들이 교단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총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총회는 매년 10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으로 제작돼 배부되던 '제108회 총회 회의안 및 보고서' 중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각 부·위원회 보고서를 생략하는 대신 PDF로 전환해 총회 회무중 각 부·위원회 보고시에 본 회의장 대형 스크린 화면으로 송출하고, 사전에 개인용 컴퓨터 패드나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총회 홈페이지(통합자료실-열린자료실)를 통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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