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구호...한국교회와 NGO 지원 나서

모로코 구호...한국교회와 NGO 지원 나서

한국교회봉사단, 굿네이버스 긴급물품 전달 시작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9월 13일(수) 16:16
지진으로 무너진 집의 모습. /사진출처 CNN의 Ximena Borrazas
한국교회와 NGO단체들이 모로코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에 나선다.

한국교회봉사단(이하 한교봉, 대표단장: 김태영)은 "아틀라스산맥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120년 만에 발생한 6.8 강진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가족과 이웃,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모로코 국민들을 위한 복구 사업을 현지 지원을 위한 긴급 물품을 구입해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교봉은 국제 재난지역 긴급 인도주의 활동 지원을 위해 협력을 맺은 글로벌호프와 프로보노국제협력단 재난담당 국장과 전문가 3인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추석 전에 현장지원 구호 활동에 참여할 청년대사 20여 명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교봉은 현지구호기금을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후원모금을 시작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굿네이버스는 모로코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해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3000만 원) 규모의 긴급구호를 진행한다. 굿네이버스는 주요 지진피해 지역인 마라케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인이 포함된 현장 조사단을 파견하여 식량과 위생키트, 텐트, 담요 등 구호물품을 피해 주민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또 피해 지역에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을 조성해 심리사회적지원(PSS, Psychosocial Support)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진 피해 트라우마를 겪는 아동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오후 11시 11분 모로코 마라케시(Marrakesh) 서남쪽 약 72km 지점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1차 피해 이후 현재까지 여진이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와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산악 지대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어려운 상황으로 주민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여진의 공포를 이겨내고 있는 상황이다.

굿네이버스는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모로코 현지 정부와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모로코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영훈)은 12일 목회서신을 내고 모로코를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피해 복구 동참을 호소했다.

한교총은 "지난 8일 북아프리카 모로코 북동부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은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관련 관측이 시작된 1900년 이후 '120여 년만의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그 피해 규모는 올 초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모로코 당국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추가 붕괴뿐만 아니라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크고 실종자나 중환자도 많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 지질조사국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였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모로코가 무슬림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한국교회가 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는 지난 140년간 너른 사랑으로 아픔과 고통, 상처가 가득한 곳을 찾아다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였다. 죽음이 만연한 땅일지라도 십자가의 사랑과 섬김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심었다"며 "한국교회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과 이웃, 삶의 터전을 잃은 모로코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모로코 땅과 그 안에 살아가는 생명이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며 회원 교단이 앞장서 모로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운동 실천을 당부했다.


최은숙 임성국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