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모로코 지진ㆍ리비아 홍수 긴급구호활동 시작

한교봉, 모로코 지진ㆍ리비아 홍수 긴급구호활동 시작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9월 18일(월) 15:42
지진으로 무너진 모로코 마라케시, 아가딜 지역 모습
진도 6.8의 강진과 태풍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북아메리카의 모로코와 리비아를 돕기 위해 한국교회봉사단(이하 한교봉, 대표단장:김태영)이 긴급구호를 펼친다.

지난 8일 23시 11분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72㎞ 지역에서 규모 6.8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모로코 남부 지역의 도시는 물론 수도 라바트와 심지어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될 만큼의 강진으로 현재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도 지나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도 희박해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로코는 70년 전 1950년 6·25 당시 북아메리카 모로코 군인 8명은 UN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였고 당시 영동전투와 영등포전투에서 2명의 모로코 군이 전사했다. 이들의 유해는 부산의 재한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한교봉은 "한국전쟁 당시 진 애국의 빚을 이번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을 위해 사랑의 빚을, 복음의 빛으로 갚고자 하는 마음으로 한국교회의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리비아 동부지역 데르나에 지중해 태풍 다니엘로 사망자가 5300명이 넘어섰으며 1만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이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고 있으며, 공공 서비스의 부재로 사실상 피해규모 확인도 어려운 상황이다.

모로코와 리비아에는 각각 1%와 0.2%의 기독기독교인(천주교 포함)이 거주하고 있다. 한교봉은 15일부터 10월 5일까지 지진과 태풍으로 위기에 처한 모로코, 리비아 이재민들과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가 모금 캠페인과 특별기도 기간을 정해 함께 기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복음의 불모지 아프리카 땅위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봉은 추석전후로 긴급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실무담당자 및 한국교회 청년대사를 파송할 준비를 시작하며 모금활동을 펼친다.
최은숙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