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붙들고 기다리라

버리고 붙들고 기다리라

[ 가정예배 ] 2023년 10월 10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성은 목사
2023년 10월 10일(화) 00:10

최성은 목사

▶본문 : 디도서 2장 11~14절

▶찬송 : 310장



하나님의 은혜는 노력해서 획득하는 것이 아니다. 나타나는 것이다.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문을 모든 사람에게 활짝 열어놓으셨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지도하는 일을 양육이라고 한다. 양육하는 주체는 사람이 아니다. 교회 양육 프로그램도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부모처럼 성도를 양육한다. 예수 믿고 믿음이 자라 가는 것도 성경을 많이 배운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양육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양육하면 세 가지 결과가 나타난다. 첫째, 버리고 산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리스도인에게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경건이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싶어 하는 삶이라면 경건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을 멀리하려는 삶이다. 예배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거나 말씀 묵상과 기도를 등한히 하거나 자기 십자가를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신앙의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다. 경건하지 않은 것은 버려야 한다. 복음과 대척점에 있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버리게 된다.

둘째, 붙들고 산다. 비웠으면 채워야 하고 버렸으면 붙잡아야 한다. 12절에서 붙잡아야 할 세 가지를 말씀한다.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이다.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12절)" 신중함은 자신과 관련이 있다. 자기 욕망을 제어하고 자제하는 침착함을 뜻한다. 의로움은 다른 사람과 관련이 있다.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이다. 경건함은 하나님과 관련이 있다. 신실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다. 이 세 가지는 교회 안의 성숙한 그리스도인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셋째, 기다리며 산다. '기다리다'의 헬라어는 차분하게 인내하며 기다리는 마음이다. 그리스도인은 눈앞에 보이는 복을 갈구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두 가지를 기다려야 한다. 소망과 영광이다. 모두 종말론적 비전이다. 예수님이 마지막 날 재림하셔서 악인을 심판하고 의인을 영접하는 바로 그 종말론적 소망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어떤 시련과 고난이 있을지라도 낙심하지 않고 기다리며 살아야 한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가 양육한다. 은혜의 양육을 받으면 버리고 붙들고 기다리며 산다. 하나님의 은혜가 예수님을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임하는데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피를 흘려주신 이유가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 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14절)"

양육의 최종 목표이다. 선한 일은 도덕적이고 율법적인 선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선이다. 죄와 저주와 죽음과 사탄과 지옥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복음을 전하고 사랑과 섬김과 봉사를 실천하는 삶이다.



오늘의 기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오니 버릴 것은 버리고 붙잡을 것은 붙잡고 기다릴 것은 기다리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성은 목사/독바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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