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9월 24일(일) 00:06

성경에 나오는 식물을 주제로 아름다운 성서 식물의 섬세하고 영롱한 모습을 담은 꽃 열매 잎 나무 작품 24점이 수록된 보태니컬 아트 컬러링북이다.

수록된 작품들은 모두 성경 속에서 그리고 우리 일상에서 항상 함께했던 자연의 모습이며 아름다운 식물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과나무 포도나무 올리브나무의 열매부터 마리아엉겅퀴 합환채 이태리편배 등 조금은 낯선 이름의 식물까지 보내티컬 아트 작품을 따라 그리며 나만의 컬러링을 완성할 수 있다.

보태니컬 아트 작품을 접하고 컬러링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 컬러링북 사용방법, 색연필 선 연습, 색연필 채색 연습 등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부록으로 성서식물 엽서 6종까지 알차게 담았다.

이 책은 본보에 '보태니컬아트'를 연재하고 있는 저자 제니 리의 세 번째 책으로 한 명의 작가와 제주성서식물원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함께 협력했다.

기후위기로 많은 생명들과 식물들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목적을 지키고 돌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됐다.

저자는 "제주성서식물원 비블리아에서 자라는 식물을 관찰하며 그린 그림을 통해 사계절 성서식물원에서 자라는 아름다운 식물을 감상하고 꽃 그림을 그리면서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성서식물원 비블리아는 성경에 나오는 식물을 주제로 조성한 식물원이다. '비블리아'는 라틴어로 '성경'이라는 뜻으로 성경에 나오는 식물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이름이다. 책에 담길 작품을 보다 아름답고 세밀하게 그릴 수 있도록 실제 식물을 제공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지으신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소망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 생태계 위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기환연 이진형 사무총장은 "어떤 누군가가 포기하지 않고 풀과 나무와 깊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면 구원의 희망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풀과 나무를 생각하고 바라보고 느끼면서 창조의 시간에 우리를 머물게 하는 귀한 존재와 더욱 참되고 바르고 아름다운 관계를 맺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책에 수록된 그림은 10월 5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마포 평화나루 도서관에서 전시된다.


최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