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화해 향해 전진...제108회 총회 성료

치유와 화해 향해 전진...제108회 총회 성료

지난 19~21일 명성교회에서 2박3일간 진행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9월 25일(월) 10:06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8회 총회(총회장:김의식)가 지난 19~21일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시무)에서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출 15:26, 사 53:4~5, 살전 5:23)'를 주제로 진행되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개막 전부터 총회 장소 문제로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총회는 정상적으로 개회되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총회 임원선거에서는 임원선거조례 2장 2조 1항에 의거해 107회기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가 자동승계했으며, 목사부총회장에 김영걸 목사(포항남노회 포항동부교회), 장로부총회장에 윤택진 장로(대전노회 대전제일교회)가 단독출마해 각각 박수로 추대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서울관악노회 새봉천교회 관련 문제에 대한 총대들의 토론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총회 첫날 임원회 보고 때부터 일부 총대들은 지난 회기 총회 재판국의 판결과 헌법위원회의 해석, 이러한 모든 과정을 총괄한 임원회에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으며, 결국 재심재판국 보고시 이 107회기 재심재판국 조직을 한회기 연장해줄 것을 청원해 허락을 받았다. 재심재판의 길이 다시 열린만큼 이번 회기 재심재판국의 판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총회 첫째날 공천위원회 보고에서는 일부 부서에서 목사 장로의 비율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상황을 바로 잡기 위해 '총회 상임 부·위원회 각 부서의 목사/장로 비율을 가능한 6대 4에 가깝게 배정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연구해 규칙부가 규칙개정안을 마련해달라고 청원해 총대들의 허락을 받았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107회기 헌법개정위원회가 청원한 헌법개정안은 모두 통과됐다. 헌법개정위는 헌법 정치 제74조에 위반되어 제102회기 헌법위원회 해석으로 위헌 해석을 했으나 그동안 개정되지 않았던 헌법시행규정 제2장 정치 제33조(교회 및 노회 수습)를 "사고노회로 규정된 노회는 직무를 포함한 그 기능이 정지된다"로 개정안을 보고했다.

헌법 제2편 정치 3장 교인 16조(교인의 권리)를 "세례교인(입교인)과 유아세례교인, 아동세례교인은 성찬 참례권을 가진다. 또한 세례교인(입교인)과 아동세례교인으로 18세 이상인 자는 공동의회 회원권을 가진다"로 개정했다. 헌법개정위는 이 개정에 대해 헌법 정치 제14조(교인의 구분)에 따라 문구를 수정하고 유아세례교인은 입교해야 18세 이상으로 공동의회 회원권을 가지게 됨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 둘째날에는 별정직원의 연임 청원시 그 임기가 정년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연임 청원을 가능하게 한 총회 규칙부의 규칙개정 청원이 오전에 통과됐지만 당일 오후에 재론동의로 결과가 뒤집혔다.

'별도위원회'와 관련한 규칙도 신설됐다. "총회 임원회는 총회 결의 또는 총회 임원회의 필요에 따라 별도위원회를 둘 수 있다. 별도위원회는 5개를 초과할 수 없으며 위원 수는 9인 이하로 한다. 별도위원은 총회 결의 또는 총회 임원회의 결의로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총회는 별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조항이 없으므로 조항을 신설, 현실적으로 조문화 할 필요가 있었다고 규칙부는 규칙 신설 배경을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도 여느 총회에서와 같이 총회 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연금재단 보고시 총대들은 베이비부머 세대 목회자의 은퇴로 인한 연금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연금재단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시 책임자 규명 및 처벌에 대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연금재단은 과거 부실 투자에 대해 진상을 조사 중이고 책임질 사항이 발견될 경우 고소고발 등의 조치를 위하며 연금의 지속성과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연구할 것을 약속했다.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인터콥선교회에 대해서 기존의 '참여자제 및 예의주시'유지하기로 했으며 '손원영 교수의 이단성'에 대해서는 향후 2년 예의 주시,'하마성경 정은수 집사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대해서는 '참여 자제 및 예의주시'로 결의했다.

한편, 여전도회관 관련 문제는 제108회 임원회가 화해조정위원회와 상의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에서는 부산장신대학교 천병석 목사와 영남신학대학교 유재경 목사가 박수를 받으며 신임총장으로 인준받았다.

총대들의 폐회 동의로 총회 마지막 날 예정된 오후 회무를 하지 않고 마무리 된 이번 제108회 총회는 총회 사업 부서 등 총회 석상에서 다루지 못한 미진안건은 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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