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디에 있느냐, 주님 물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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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창작 뮤지컬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10월 06일(금) 17:35
고 이용도 목사의 신앙과 삶을 재조명한 창작뮤지컬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가 오는 28일까지 윤당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용도 목사는 독립운동가이자 감리교 목회자이며 초기 개신교 시인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강단에서 설교했으며 철저한 청빈과 나눔의 삶을 살았다. 당시 조선교회의 개혁을 외치며 교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용도 목사는 서른 셋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는 대학생 '주아'가 1931년 평양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그 곳에서 이용도 목사를 만나 신앙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타임슬립 뮤지컬이다.

'주아'의 현실적인 고민을 1931년 이용도 목사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스펙쌓기와 취업준비로 힘겨운 현재 MZ세대의 삶을 대변하는 '주아'의 현실감 있는 캐릭터는 청년들에게 '지금의 내 이야기'처럼 공감을 이끌어낸다.

무엇보다 기독교 역사 인물을 다루는 뮤지컬은 보통 주인공이 살았던 과거를 배경으로 진행되지만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는 '주아'의 시선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보는 맛이 있다. 뮤지컬 넘버 대부분은 이용도 목사의 실제 설교를 바탕으로 대사가 쓰여졌다.

이번 뮤지컬을 제작한 극단 세븐파이프(대표:배경호)는 하나님의 가치를 세상에 전하는 것에 사명을 가진 '크리에이티브 팀'으로 지난 2007년 뮤지컬 '유아스페셜'을 시작으로 '바보사랑' '라스트 챈스' 등 비기독교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창작뮤지컬을 제작해왔다.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는 세븐파이프에서 제작한 첫 번째 기독교창작뮤지컬이다.

배경호 대표는 "말씀과 기도, 사랑으로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 33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친 이용도 목사의 신앙을 소환해 한국교회의 모습을 돌아보기 위해 이번 뮤지컬을 기획했다"면서 "신앙과 멀어진 1020세대에게 문화를 통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하는 방향성과 진실한 신앙의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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