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회복 위해선 목회자도 건강해야"

"교회 회복 위해선 목회자도 건강해야"

미래목회포럼 5차 정기포럼 개최
'다음 세대와 한국교회의 회복 방안-팬데믹 이후 목회자 탈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10월 09일(월) 08:06
미래목회포럼이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5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목회는 현실이 부정적이라도 포기하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회복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하는 한 사람의 목회자들이 모여서 가능하기에 수동적으로 여건이 좋아지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미래목회포럼(이사장:이상대)이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다음 세대와 한국교회의 회복 방안-팬데믹 이후 목회자 탈진'을 주제로 개최한 5차 정기포럼에서 한성렬 명예교수(고려대·상담목회아카데미 원장)는 교회 회복을 위한 목회자의 역할과 영육 간의 건강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교회를 향한 부정적 시각, 다음 세대를 비롯한 교인 감소 현상 등은 오히려 목회자들의 탈진을 가속화한다고 진단했다. 위기 속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는 사회의 현실적 변화에만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목회자 소진과 상담'을 주제로 발제한 한성렬 명예교수는 "작금의 현실은 어느 한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총체적으로 부정적이다"라며 "오히려 현실이 부정적일수록 교회와 목회자가 더욱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여건과 관계없이 교회는 교회로서의 신성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회복 과정에서 역할이 큰 목회자들의 탈진을 시급한 과제로 지목한 한 명예교수는 목회자의 영육 간의 강건함을 해결 방안으로 내세웠다. 그는 "다양한 과제를 유능하게 처리해야 하는 목사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막중한 목회를 감당할 수 있다"며 그러기에 "(목사는 영육간)아프면 안 된다.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없고, 많은 사람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목회를 '감정노동'으로 비유했고, 목회자들이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안에 마음 놓고 상담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다음 세대와 한국교회의 회복 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강은주 교수(총신대)는 "코로나로 인한 목회자의 탈진은 엔데믹 이후에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나, 우리 가정, 우리 교회, 지역 사회, 하나님의 나라가 각기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에 대한 통합적 고찰, 진단, 문제 파악과 해결 접근이 필요하며 이것은 상호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므로 하나님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유기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2년 본교단 통계 자료 등을 인용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변화와 목회자 상황'을 설명한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500명 이상 중대형교회 목회자 2명 중 1명은 '번아웃 상태' 이고, 63%의 목회자는 영적으로 지쳐있다"며 "교회 수축시대 대응 전략으로 모든 의사 결정은 미래 변화를 전제로 하고, 리더십들은 입체적으로 보고, 높은 곳에서 보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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