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문제 악화 ... 지속가능한 지원 모색해야

주거문제 악화 ... 지속가능한 지원 모색해야

해비타트 기자간담회, 9회 아시아·태평양 주거 포럼 소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10월 09일(월) 08:08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해비타트 주최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광회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이 발표하고 있다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해비타트 주최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루이스 노다(Luis Noda) 국제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제9회 아시아·태평양 주거 포럼이 26일과 27일 양일간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ited Nations 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acific)와 함께 포럼에는 300명 이상이 참석해 비공식 주거지를 위한 적합한 주택, 기후 변화와 적정 가격의 주택, 금융 및 적정 가격의 주택, 주거 분야의 새로운 과제 해결 등 4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해비타트는 지난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아태지역에서의 이번 포럼을 통해 '비공식 주거지에서의 지속가능하고 적정가격의 주거 지원'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7년 첫 포럼 개최이래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주거 포럼은 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적정가격의 주택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서 양질의 주택공급 장려를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각 토론마다 공통관심사를 공유하며 다양한 견해를 보여줄 전망이다.

국제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루이스 노다(Luis Noda)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급격한 도시화로 도시 인구가 농촌 인구를 초과함에 따라 적합한 주택 마련을 위한 대대적인 솔루션 모색이 시급하며, 더 나아가 이주, 불평등 심화, 고령화, 기후 변화 및 자연 재해의 영향이 주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빈민가나 비공식 정착촌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의 주거환경에는 기초 생활여건, 토지 보유권 보장 및 기후 탄력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유엔 연구에 따르면, 아태지역 도시 거주자는 2030년까지 28억 명 이상, 2050년에는 35억 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루이스 부사장은 "우리는 적정가격의 주택 마련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동시에 빈민가와 비공식 주거지의 생활환경 개선으로 재난에 강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본 생활여건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도시 대응 및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이유로 아시아태평양 주거 포럼에서 관계자들은 사회 서비스 및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 사람 중심의 포용적 도시 개발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 기간에는 이노베이션 어워드(Innovation Awards)도 진행된다. 이 상은 저소득 취약계층이 직면한 주택 문제를 창의성을 넘어 지속가능하고 실용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개인과 조직을 장려하고 축하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한편 해비타트는 1994년부터 주거취약이웃을 위해 국내외 26,961 세대에게 주거환경을 개선해왔으며,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아동주거환경 개선 등 기타 사회적 소외계층이 자립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110세대 이상의 주택을 짓는데 일조했다.

이광회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은 "한국해비타트는 창립 이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에서 주거권을 옹호활동을 진행해왔다"며 "독립운동가 후손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지원 캠페인 외에도 취약계층 아동 가구를 위한 주거 개선, 산불 및 재난 대응 사업, 기타 시설 및 환경 개선 사업 등 다양한 국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주거 및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해외에 봉사단을 파견한다"고 말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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