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바꿀 목회 환경에 대한 적응 필요"

"챗GPT가 바꿀 목회 환경에 대한 적응 필요"

정유한양선교회, 목사 컨퍼런스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10월 13일(금) 13:14
정유한양선교회(회장:황순환)가 컨퍼런스를 통해 챗GPT가 목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목회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유한양선교회는 지난 12일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시무)에서 '2023 정유한양 목사 컨퍼런스'를 개최, 장재호 교수(감신대 종교철학)의 강의를 경청하고, 회원들 간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챗GPT 시대, 목회에서 AI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한 장재호 교수는 "챗GPT는 목회자들의 설교 준비뿐만 아니라 교인들의 신앙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교인들은 그것을 통해 자신들이 궁금했던 신학적, 신앙적 질문들을 아무 때나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며 "16세기의 종교개혁이 사제의 특권을 없애고 성경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면 챗GPT는 누구나 신학적 이슈에 대해 쉽게 답변을 얻게 됨으로서 신학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챗GPT가 목회 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챗GPT의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특정 본문이나 주제로 설교를 하고자 할 때 챗GPT를 활용해 먼저 검색을 한 후 그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구성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또한 챗GPT는 다양한 신학 분야의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설교자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신학적 정보도 제공해 줄 것이고, 설교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설교 준비 시간을 단축해 심방, 교인 돌봄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면 건강한 교회 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챗GPT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주의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챗GPT는 데이터에 기반 해 설교를 작성하기 때문에 다수가 특정한 이슈에 대한 편견에 노출되어 있었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설교를 작성해줄 것이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며 "데이터 기반 한 설교이기 때문에 기존에 많이 설교된 패턴을 반복할 우려가 있어 각 교회의 특수한 상황에 맞는 새로운 해석은 불가능하며, 설교에 사용된 정보가 틀릴 가능성 및 표절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이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 교수는 "챗GPT의 확산이 자칫 목회자와 교인들의 소통 단절로 목회자는 자신의 교인들이 어떤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지 점점 알지 못하게 될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챗GPT를 사용할 경우 활용 사실을 교인들에게 솔직하게 공유하고, 이 기술의 활용이 교회 사역과 교인들의 개인 신앙생활에 어떤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교회 내 공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특강 전 진행된 개회예배는 회장 황순환 목사의 인도로 우태욱 목사(수석부회장)의 기도, 황순환 목사의 '이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꿈' 제하의 말씀, 원광기 목사(명예회장)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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