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 앞서 마음가짐이 중요

선택에 앞서 마음가짐이 중요

[ 기자수첩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10월 16일(월) 15:41
"우리 아이, 어떤 학교를 보내야 합니까?"

입학 시즌이 다가오며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에게 기독교대안학교 추천 문의가 들어온다고 한다.

크리스천 부모들에게 있어 기독교대안학교는 자녀가 신앙정체성을 갖도록 하고, 더불어 공교육이 수용하지 못한 부분의 보완교육을 받기 원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기독교대안학교의 수가 너무 많아 선택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종교성만 너무 강조된다던가, 대안학교임에도 입시 위주의 영재와 엘리트를 추구하는 기존의 교육과 구별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경쟁에서 자유로운 환경을 통해 아이들의 속도를 인정하며 개별화된 교육과 공동체적 삶을 가르치는 학교를 선택할 것을 조언한다.

이 때 무엇보다 가족구성원 전체의 소통이 중요하다. 누군가의 일방적인 결정은 자칫 후회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교육대안연구소 이종철 부소장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이 생각을 하나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기독교대안학교는 부모 한 사람의 의지로 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생각을 모아갈 필요가 있으며, 특히 아이의 의지도 중요하다. 나중에 한 사람에게만 결정의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몇 개의 복수 학교를 두고 실사 방문 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각 학교의 교육철학을 두고 공감이 되는지와 학교의 법적 유형도 살펴야 한다. 상당수의 학교들이 학력인정을 검정고시로 봐야 하고, 재정 지원을 못받는 곳은 학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선택에 앞서 일단 기독교대안학교에 대한 일종의 '환상'부터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기독교대안학교가 한국사회에서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기독교대안학교 운동'에 동참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올바른 선택이 가능할 것이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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