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모시고 제주도 효도여행 다녀왔어요"

"어르신 모시고 제주도 효도여행 다녀왔어요"

서울노회 예능교회 청년들, '제주도 시니어 효도여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10월 16일(월) 17:49
세대와 세대가 소통하며 동행의 즐거움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노회 예능교회(조건회 목사 시무) 청년들이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 동안 교회 어르신 27명과 함께 '제주도 시니어 효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효도여행은 예능청년교회가 예능장년교회와 협력해 교회에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섬기는 첫번째 행사였다.

섬김이로 나선 11명의 청년들은 대부분 개인 휴가를 내고 참석했다. 청년들은 각각 조를 나누고 어르신들의 '일일 손자 손녀'가 되어 깊은 대화와 교제를 나누며 더욱 가까워졌다. 어르신들은 청년들과 워터 서커스, 기마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경치를 둘러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특히 둘째 날 저녁에는 청년들과 어르신들이 서로를 축복하고 위로하는 기도회도 가졌다.

효도 여행의 마지막은 어르신 집까지 에스코트하기. 섬김이로 나선 11명의 청년들 외에 10명의 청년이 퇴근 후 김포공항에 도착한 어르신들을 댁까지 직접 모셔다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섬김이로 참여한 한 청년은 "시니어 효도 여행을 통해서 교회 어르신들에게 힘과 위로를 전하는 시간, 어르신들과 함께 대화하며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무엇보다 교회의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는 것 하나님의 큰 축복이고 감사한 시간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은 "처음 뵙는 어르신과 2박 3일을 보낸 다는 것이 어떨지 걱정도 되고 염려도 되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편해지고 대화를 나누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면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에 어르신들이 진심으로 눈물로 기도를 해주셔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여행에 동행한 어르신은 "예능교회 역사상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자녀들과 여행을 다니기도 했지만 청년들과 함께한 이번 효도여행은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조건회 담임목사는 "앞으로 더 나아가서 교회 안에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위해 효도 여행을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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