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담대하게 선포하라

복음을 담대하게 선포하라

[ 가정예배 ] 2023년 11월 1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성은 목사
2023년 11월 01일(수) 00:10

최성은 목사

▶본문 : 디도서 3장 8절~15절

▶찬송 : 542장



디도서의 결론 부분으로 두 가지를 권면한다. 첫째는 '굳세게 말하라(8절)', 둘째는 '다툼은 피하라(9절)'는 것이다. 바울은 그레데 교회 목회자 디도에게 복음을 굳세게 말하고 담대하게 설교하라고 권면했다. 복음은 진리이다. 진리는 타협할 수 없다. 교회는 복음 공동체이며 복음이 선명하게 선포되어야 한다.

오늘날 자본주의에 물든 복음은 인간의 기호와 욕구를 채워주는 소비자 복음으로 전락했다. 교인들은 소비자가 되고 교회는 쇼핑몰이 되어 예배와 설교를 구매하고 소비한다. 현대 교회의 위기는 복음의 상실에 있다. 다시 복음을 되찾아야 한다. 교회는 진리인 복음만 선포해야 한다. 복음만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예수님을 닮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한다.

복음은 선한 일을 힘쓰게 한다. 디도서의 선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차원의 선이 아니다. 예수 믿어 착하게 살자는 말씀이 아니다. 복음, 곧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에게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착한 인격이다. 선한 성품이다. 건강한 삶의 태도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 모습이다. 헬라어로는 '아름답다'와 '선하다'는 단어가 동일하다. 그리스도인이 은혜를 깨닫고 선하게 살면 그보다 더 아름다운 삶은 없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도 행복하다.

그레데 교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거짓 지도자들이 계속 다툼을 부추겼다. 거짓 지도자들은 언변이 좋다. 재미있는 화젯거리를 제공해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논쟁 이야기, 족보 이야기, 율법 이야기 등 사람들이 혹하는 주제들로 교인들을 사로잡은 뒤 교회 질서를 무너뜨리고 교회를 흔들어 다툼이 일어나게 만든다. 교회의 평화를 깨트리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다.

거짓 지도자들과 다투어야 할까? 오늘 말씀에서는 싸울 가치 없으니 괜한 감정 소모하지 말고 그냥 피하라고 말씀한다(9절). 거짓 지도자와 따르는 무리를 가리켜 10절에서는 아예 이단에 속한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10절)" 이단들은 그들만의 교리와 논리가 촘촘하게 짜여 있어 한두 번 훈계한다고 돌아올 가능성이 없다. 비복음적인 문제로 교회 안에 다툼과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은 경고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출교 하라고 가르친다. 다수의 교인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강제 조치이다.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거짓 지도자와 달리 바울은 모든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했다. 니고볼리 선교를 앞두고 동역할 디도를 바울에게 오라고 불렀다(12절). 세나와 아볼로를 선교사로 파송하며 그레데를 경유하는 동안 환대하고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도록 물심양면의 선교 지원을 부탁했다(13절).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이 그 은혜에 감사하여 행하는 일이 선한 일인데 선교사의 필요를 채우는 바울은 성도들에게 선한 일을 배울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오늘의 기도

거짓 복음과 비진리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오직 복음으로 무장하여 아름답고 선한 일에 힘쓰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성은 목사/독바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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