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때고 싶어 때나유… 기름값은 비싸고…"

"연탄 때고 싶어 때나유… 기름값은 비싸고…"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전국연탄사용가구 조사결과' 발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10월 27일(금) 11:32
"연탄 때고 싶어 때나유 … 기름값은 비싸고 돈은 없고 …"

고유가 고물가 시대, 에너지취약계층의 올 겨울이 더욱 혹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하 연탄은행, 대표:허기복)이 발표한 '2023년 전국 연탄사용가구 조사 결과' 연탄사용가구는 총 7만4167가구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86.3%(6만3991가구)가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소외·수급·차상위가구가 차지한다.

이는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의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열악함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들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산간벽지, 달동네 등에 거주하며 노령과 질병 등으로 근로활동이 어려운 기후 에너지취약계층으로 최근 급격하게 오른 난방비와 공공요금 인상 등은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31개 지역연탄은행 현장조사, 시·도별 연탄가구현황 취합, 연탄배달업자 자료 등을 통해 진행된 '2023년 전국 연탄사용가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가구수(2238만 가구) 대비 연탄사용가구는 7만4000여 가구인 0.3%로 낮은 수준이며 2021년 연탄사용가구(8만1032가구)에 비해 8.5%감소했다. 연탄은행은 향후 2023년까지 연탄사용가구는 계속 줄다가 5만 가구선에서 고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연탄사용가구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서울 대구 충북 제주지역에서는 오히려 연탄가구가 증가했다. 장기간 진행된 코로나19 여파, 고유가, 고물가, 세금인상, 일자리 감소 등의 요인으로 지역 내 수급가구와 차상위계층의 가구수가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탄사용이 늘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연탄사용가구가 가장 많은 시·도로는 경북(2만4천663) 강원(1만6859)충북(7618) 경기(4407) 전북(4123) 순으로 나타났다. 1위부터 3위까지의 연탄사용가구는 4만9140가구로 총 연탄가구 수(7만4167)의 약 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시는 연탄사용가구 1827가구 중 노원구(599)가 가장 많으며 성북구(280) 강남구( 209)서대문구(102) 서초구(94) 순으로 대부분 소득양극화가 심한 도시빈민지역인 달동네, 옥탑방 등에서 전월세 또는 무허가로 거주하는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연탄은행은 연탄사용가구 대부분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산간벽지, 달동네 등에 거주하며 노령, 질병으로 인해 근로활동을 할 수 없어 향후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 될 것으로 분석하고, 연탄지원이 꼭 필요하지만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후위기 및 에너지 취약계층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누기'캠페인을 진행한다. 허기복 목사는 "기후위기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힘든 시기지만 연탄사용 기후 및 에너지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이번 겨울 사랑의 연탄 300만장을 나눔 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올 겨울은 혹한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지만 연탄 후원이 적어 걱정이 크다. 모두가 연탄 한 장 850원이라도 후원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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