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공유 안 돼! 분별력 갖추자

가짜뉴스 공유 안 돼! 분별력 갖추자

[ 여전도회 ] 한교여연·새가정, 교회 여성들의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
"교회 여성은 그 자체로 '미디어', 가짜뉴스 경계해야"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10월 27일(금) 12:42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김경은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균형 잡힌 비판적 사고를 통해 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짜뉴스가 무차별적으로 생산된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무분별하게 공유된다. 유튜브,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서 클릭 한 번이면 소속된 조직에 전달된다. 특히 선거철엔 더욱 기승을 부린다. 가짜뉴스에 대해 교회 공동체도 안전하지 않다. 교회 여성들이 분별력을 갖춰 복음 전파의 미디어이자 홍보매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김경은)와 새가정(회장:임성애)는 25일 기독교회관에서 '교회 여성들의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발제한 이현주 편집국장(기독교연합신문)은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도, 교회에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 여성들도 넓은 의미의 미디어"라며, "믿음의 공동체에 속한 교회 여성은 선교적이고 복음적인 미디어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현주 국장은 교회 여성의 미디어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처음 전해진 구전미디어, 모세를 통한 기록미디어, 사도 바울의 서신 등 기독교의 복음은 미디어를 통해 전파돼 왔다"며 "복음 전파가 '홍보'라는 관점에서 교회 여성 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갈 미디어이자 홍보매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교회 여성 한 사람이 보여주는 크리스찬의 말과 행동, 그리고 미디어 사용태도는 복음 전파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인식하고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교회 여성이 미디어와 뉴스를 분별하고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리터러시를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가짜뉴스와 이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소개한 그는 "가짜뉴스를 극복하는 길은 바로 수용자의 미디어 대응 태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짜뉴스가 마구잡이로 생산 유포되는 배경엔 '그렇게 믿고 싶은' 미디어 수용자가 있기 때문"이라며 "가짜뉴스 생산자만큼 그 뉴스를 사실로 믿고 유통하는 나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여성들에게 그는 "가짜뉴스를 생산한 적이 없는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를 시험에 들게 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후, "긍정적이고 진실한 뉴스로 유도하는 것도 미디어 수용자인 크리스찬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 여성은 미디어의 생산자이자 유통자이며 미디어 그 자체"라며 "세상과 구별된 삶이 가짜뉴스를 분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 후 교회 여성들은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거나 유통시킨 경험, 가짜뉴스로 피해를 입은 사례, 복음의 전달자로서 살아갈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최샘찬 기자

# 영국 BBC가 내놓은 가짜뉴스 분별 가이드라인
1) 이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미디어인가?
2) 내가 생각한 그 뉴스 소스인가, 아니면 (이를 모방한) 비슷한 곳인가?
3)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는 곳이 지도상에서 정확히 알 수 있는 곳인가?
4) 다른 미디어에서도 보도된 적 있는 이야기인가?
5) 이 주장에 대해 하나 이상의 증거가 있는가?
6) 이 이야기가 아니고 다른 이야기일 수 있는가?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