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삶을 개혁하라

말씀으로 삶을 개혁하라

[ 주간논단 ]

김한호 목사
2023년 11월 07일(화) 10:00
2015년 영국에서 방영된 '휴먼스(Humans)'라는 드라마는 미래사회에 일어날 일을 다뤘다. 로봇과 AI가 결합해 만들어진 주인공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 정서적 상호작용까지 가능한 로봇이다. 가사도우미는 물론 사회 속 여러 방면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신했고 아이들의 엄마 역할마저도 완벽하게 수행해낸다. 이로 인해 인간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생각지 못한 위협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관계가 깨지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를 본 미래학자들은 20년 안에 이런 세상이 올 것이라 예견했다. 그러나 세계 1억의 인구가 사용하는 Chat GPT가 자료검색의 기능을 넘어서 인간의 감정을 공감하고 창작의 영역에 도전하는 지금, 이러한 일들이 수년 내에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의 편리를 좇아 과학의 도움을 받아 살아갈수록 개인주의와 세속주의는 강해져만 갔다. 16세기에 유럽에서 인간의 이성을 통하여 과학발전이 이루어지자 좋은 점도 많았지만 인간을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이 등장한다. '인간소외 현상'과 '하나님의 존재감 상실'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을 편리하게 한다고 만든 과학이 결국 인간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 환경생태 파괴, 빈부격차, 자동화 기술로 인한 대량 실직, 크고 작은 안전사고 등 과학발전의 후유증들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게 된다. 이것은 과학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인간 본성이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으로 타락해 가는 것이 문제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의 신앙 역시 개인적이고 세속적인 모습으로 변하였다.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예배 환경이 예배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주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개인의 편의와 편리에 맞춰지며 예배의 본질을 놓치고 말았다.

과학의 발달과 풍요로운 삶은 종교개혁을 불러왔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질 것은 개혁하라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기술이 개발되고 미처 활용하지도 못한 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해야 한다.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신앙과 신학에도 이전에 상상치 못했던 새로운 신학과 가치관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급진적 과학의 발전에 따라 사회가 변하고 교회도 변할 것이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개혁하고 본질을 지켜야 할까?

종교개혁의 첫 번째 모토는 'Sola Scriptura'이다.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과학과 첨단기술이 발전한다 해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우리 삶의 기본 원리를 삼아 진심이 담긴 삶으로의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 내야한다. 그 어떤 삶의 규칙보다 성경의 권위와 가르침이 가장 앞서야 한다.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책 중 하나가 King James Version(킹 제임스 버전)이다. 그런데 여성과 양성의 관점에서 해석된 queen James version (퀸 제임스 버전)이 등장하였다. 남성 위주의 성서에서 벗어나 여성과 양성 중심의 성서 해석을 하였다. 이처럼 복음의 본질을 어지럽히고 사람들을 미혹하게 하는 시대 속에 교황에 대한 비평적 주장을 철회하라는 요구 앞에 "나는 아무것도 취소할 수 없고 또 철회하지도 않겠습니다." 외쳤던 루터의 용기를 생각하게 된다. 한국교회와 총회 역시 신앙의 양심을 지키고 성경의 절대적 가르침을 굳건히 하여 성경으로 돌아가는 개혁은 계속되어져야 한다. 말씀과 기도, 거룩함으로 무장하여 시대를 바르게 분별하고 매일 개혁되는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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