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오디오 성경 만들어주기 |2020. 05.21
[ 잘가르치는교회 ]   55(완)

성경 필사본 전시회를 관람한 적이 있다. 성경 말씀을 자기 손으로 직접 쓴 작품 수백 점을 살펴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성경책을 복사라도 한 듯 똑같은 크기 똑같은 체로 쓴 것, 두루말이 성경 등 모양도 다양했다. 또 박형만 작가는 나무에 성경말씀을 깨알같이 적거나 새겨놓았다. 박재현 서예가는 길목교회 예배당 벽에 붓으로 성경말씀을 가득 채웠다. 성경 66권의 말씀 전체를 소리내어 읽는 데…

교회학교, 세대 통합예배를 시작하자 |2020. 05.14
[ 잘가르치는교회 ]   54

코로나19로 두 달 여 가정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는 많은 걸 체험할 수 있었다. 그 중 예배당에 가지 않고 온 가족이 집에서 예배를 드린 게 가장 큰 경험이 아니었을까. 지금까지 어른들은 일로, 아이들은 공부로 집 밖에서 맴돌다 그저 먹고 자기 위해 집으로 들어온 감이 없지 않다. 주일이 돼도 마찬가지였다.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소속 부서에 가서 활동하고 귀가하는 신앙생활에 익숙해…

'다음세대' 아닌 '이번세대' |2020. 04.30
[ 잘가르치는교회 ]    53 청년들이 처한 불안한 현실에 관심을

교회마다 '다음 세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취업과 자녀 양육의 어려움, 맞벌이 증가 등으로 결혼 포기, 출산 기피가 늘어나면서 학교도 교회도 아이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청년층마저 교회를 빠르게 떠나가고 있다. 그 가속도를 청년 사역자들은 피부적으로 느낀다. 교회마다 청년들을 모으기보다는 떠나가는 청년들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그들은 왜 떠나는가, 그들을 어떻게 …

'밀어넣기'에서 '끌어내기'로 바꿔야 |2020. 04.23
[ 잘가르치는교회 ]   학습의 주체는 학습자-52

포도나무 한 그루에는 보통 45송이가 열린다. 그런데 한 그루에 4500송이가 달린 포도나무가 소개된 적이 있다. 경작법이 독특하다. 친환경적 토양과 함께 물 주기가 독특하다. 농부는 절대로 뿌리에 물을 주지 않고 뿌리에서 1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물을 준다. 목 마르면 뿌리가 나와서 먹으라는 것이다. 뿌리가 튼튼해지고 줄기도 40m나 뻗어 나오니 다른 포도나무보다 100배 이상 열매를 맺는…

놀이도 교과서, 놀이에 복음을 담자 |2020. 04.16
[ 잘가르치는교회 ]   51

언젠가 청소년 여름 수련회에 놀이 전문가를 초빙하여 자연 속에서 2박 3일 실컷 놀다 온 적이 있다. 강의, 기도회 등은 줄이고, 숲을 탐험하며 '나무 끌어안고 하나님 목소리 듣기' 같은 것을 했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은 무척 좋아했지만, 나중에 부모들에게 '실컷 놀다 왔다'고 고백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 "은혜 많이 받고 오라고 학원 수업도 빠지고 수련회 보냈는데"라며 부모들이 불만스러…

明강사, 鳴강사에서 命강사로! |2020. 04.09
[ 잘가르치는교회 ]   강사료 흥정은 아름답지 않아

강의를 하는 이들은 대부분 비슷한 꿈을 꾼다. 설교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나 설교를 해보는 것, TV에 출연해서 강의나 설교를 해보는 것. 그래서 스타 강사나 스타 설교자가 되는 꿈. 요즘에는 목회 대신 스타 강사를 꿈꾸는 직업 강사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는 오래 전에 예약을 해야 초청할 수 있는 스타 강사, 스타 설교자들도 많다. 매 주일 수 천명 앞에서 설교하…

메시지를 담을 말씀 바구니 '배느실', '없줄새키' |2020. 04.02
[ 잘가르치는교회 ]   49

샘에 물이 가득해도 그릇이 없으면 담아갈 수가 없다. 시장에 좋은 물건들이 쌓여 있어도 장바구니가 없으면 못 가져간다. 그렇다고 해서 그물에 물을 퍼담을 수 없고, 칸막이 많은 상자에 수박을 담을 수는 없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지식과 정보를 담을 좋은 바구니를 갖고 있다. 우선 필기하는 방식부터 다르다. 배운 것 중에서 잘 모르는 것, 더 알아볼 것, 암기할 것 등으로…

강의는 솜씨가 아닌 과학, 큐시트로 시간 관리해야 |2020. 03.26
[ 잘가르치는교회 ]   

강의 내용도 좋고 전달방법도 좋은데 인기가 없는 강사가 있다. 시간을 못 지켜서다. 다음 유형들을 보면 청중은 제 시각에 시작해서 조금 일찍 끝내주는 강사를 가장 좋아하고,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내주는 강사를 가장 싫어한다. 늦게 끝내주는 '타임아웃형' 강사는 '강의 효과'나 '청중에 대한 배려'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저 열정적으로 강의하면 청중이 좋아하리라 착각한다. 마칠 시각을 넘기…

시선은 소통의 끈, 읽지 말고 보여줘라 |2020. 03.19
[ 잘가르치는교회 ]   47

학생들의 발표를 지도하면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원고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읽을 때다. 청중은 바라보지 않고 병아리 물 마시듯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반복한다. '원고대로' 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청중은 귀로만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눈을 더 많이 사용한다. 원고를 단순히 소리로 바꾸는 걸 '읽기'라면, 그걸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은 '말하기'다. 청중과 발표자 사이에 원고가 있으면 '읽…

가정에서 드리는 주일예배 |2020. 03.12
[ 잘가르치는교회 ]   

갑작스런 온라인 예배 실시로 목회자들도, 교인들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미처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소 넓든 좁든 한 공간에 모여 공동체가 함께 예배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온라인 예배는 가정예배가 아니라 가정에서 드리는 '주일예배'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겠다. 온라인 예배는 예배 인…

마스크 쓴 회중에게 설교하기 |2020. 03.05
[ 잘가르치는교회 ]   45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은 우리 일상과 교회생활에 여러 변화를 주고 있다. 예배 참석이 어려워지자 축소된 예배 실황을 온라인으로 중계하거나, 아예 예배당 문을 닫아걸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기도 한다. 온라인 예배 시대가 앞당겨질 것 같다. 이런 상황에 가장 당황한 이들은 설교자였을 것이다. 마스크로 얼굴 가린 회중에게 설교하기는 벽 보고 설교하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청중 없이 카메라 앞에서 …

예수님 시대는 우리의 삼국시대 초기였다 |2020. 02.27
[ 잘가르치는교회 ]   44 한국사와 이스라엘 역사 비교해 가르쳐보자

한번은 교회에서 한 청년이 이런 질문을 해왔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사역하실 때 우리는 어떤 상황이었나요?" 순간, 나는 당황한 나머지 제대로 대답을 해주지 못했다. 집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고서야 그에게 설명을 해준 적이 있다. 또 새로운 걸 물어볼 것 같아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의 역사를 대조해서 봤던 생각이 난다. 아직도 몇 가지 생각나는 게 있다. 아브라함이 살았던 시기는 고조선 …

들려주는 추상학습 벗어나야 |2020. 02.20
[ 잘가르치는교회 ]   43 직접 해본 처음의 충격이 기억된다

우리 모두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있다. 고향, 첫사랑, 처음 다녔던 교회, 군대생활, 교통사고, 투병생활 등. 이런 추억에는 '처음'과 '충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걸 광고에서는 '포지셔닝(Positioning)'이라고 한다. '처음의 충격'은 기억 도서관에 오래 저장되어, 인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교육은 생각과 행동에 좋은 영향을 주어 삶을 바꾸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표현은 명확하고, 쉽고, 간결하게 |2020. 02.13
[ 잘가르치는교회 ]   42

두 사람이 똑같은 규격의 종이를 들고 서로 등지고 앉는다. 한 사람이 종이를 오려 모양을 만들면서 등진 사람에게 말로 설명을 한다. '똑같은 모양'을 만들도록. 실제로 해보면 대부분 실패한다. 자기가 만들려는 모양을 등진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해서다. 대형마트가 좋은 상품을 확보했다고 해서 매출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고객들에게 그 정보를 잘 알려주고, 고객이 그 물건을 원하는 때에…

교사의 죄악 세 가지 |2020. 02.05
[ 잘가르치는교회 ]   41

얼마 전 어느 노회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맛있는 교사 세미나'를 진행했다. 주제는 '더 잘 가르치는 교사'였지만, 주최 측에서 흥미로운 타이틀을 내세웠다. 첫째 날은 '애피타이저(Appetizer)'로, 둘째 날은 '메인 디너(Main Dinner)'로, 마무리는 '디저트(Desert)'로 하여 세미나를 맛있게 진행했다. 특히 모두가 참여하는 오픈 채팅 방식을 활용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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